[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2025년 새해가 밝았다. 2024~25시즌 V리그 올스타전은 아쉽게 취소됐다.
지난 12월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고려한 결정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긴급회의를 열어 올 시즌 V리그 남녀 올스타전(1월 4일 춘천)을 취소했다.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로 1월 4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했다. 국가 애도 기간 축제 분위기의 올스타전 개최가 적절치 않다는 판단으로 결국 배구 올스타전은 취소 결정이 됐다. 올스타전을 2, 3주 연기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구단 경기 일정 조정과 경기장 대관 문제 등으로 실행이 어렵다고 결론지었다.
3라운드까지 치른 전반기 남자부는 현대캐피탈이 16승 2패(승점 46점)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어 대한항공이 승점 36점으로 2위를 기록 중이다. KB손해보험, 우리카드, 삼성화재, 한국전력, OK저축은행 순이다.
전통적인 강호 현대캐피탈이 4년 연속 통합 우승(리그+챔피언결정전)을 차지한 대한항공의 연속 우승 저지에 나서고 있다.
2위 대한항공은 후반기 대체 선수 막심과 결별하고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요스바니)를 선택했다. 개막 2경기 만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요스바니는 대한항공의 우승을 위해 후반기 팀에 합류한다.
여자부는 개막 14연승을 질주한 흥국생명이 15승 3패(승점 43점)로 선두를 지키고 있다. 승점 41점 현대건설이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전반기 막판 8연승을 질주한 정관장이 3위, IBK기업은행이 4위를 기록 중이다.
김연경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지난 두 시즌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분풀이를 하기 위해 초반부터 스퍼트를 올렸다. 하지만, 개막 14연승 이후 주전 외국인 선수 두 명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3연패에 빠지기도 했다. 외국인 스파이커 투트쿠 부르주(투트쿠)의 부상이 장기화 되며 교체가 예상된다.
'배구 여제' 김연경은 은퇴까지 미루며 선수 생활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긴 시즌 김연경의 체력 관리와 외국인 선수의 활약 여부가 변수다. 지난 두 시즌 연속 준우승을 경험한 만큼, 팀 전체의 꾸준한 활약과 함께 김연경의 컨디션 유지가 우승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배구 V리그는 1월 7일 남자부 현대캐피탈-OK저축은행, 여자부 GS칼텍스-흥국생명의 경기로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