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2025년 새해가 밝았다. KBO리그 10개팀이 지난해를 잊고 새로운 마음과 각오로 목표를 향해 새출발을 한다. 10개팀 모두의 목표는 우승이다. 그래도 팀의 전력 등을 고려해 팀마다 현실적인 목표를 잡는다.
감독은 그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책임이 가지고 있다. 그리고 목표 달성에 실패하면 그 책임을 온전히 져야 한다.
지난해 10개 팀 중 2개팀에서 감독이 바뀌었다. 시즌 중 한화 이글스가 최원호 감독을 해임하고 베테랑 김경문 감독을 영입했고, NC 다이노스가 시즌 종료를 앞두고 강인권 감독을 경질한 뒤 공필성 감독 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쳤고 이호준 신임 감독과 3년 계약으로 올시즌부터 새출발을 한다.
올해는 무려 5명의 감독이 재계약 시즌을 맞이한다. 올시즌 성적에 따라 재계약이 달려있는 것이다. 시즌 후 재계약의 훈풍이 밀려올 수도 있지만 자칫 감독 교체의 태풍이 몰려올 수도 있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 등이 올해 계약 마지막 시즌을 맞는 감독이다. 염경엽 감독, 이승엽 감독, 홍원기 감독, 박진만 감독은 3년 계약이었고, 이숭용 감독은 2년 계약이다.
염경엽 감독은 3년 총액 21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5억원, 옵션 3억원)에 계약을 하며 LG의 우승을 위해 2023년 감독에 선임됐고 첫 해 팀을 29년만에 우승으로 이끌었다. 본인도 감독으로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지난해 2년 연속 우승을 노렸으나 3위에 머물렀다. 올시즌 우승 탈환을 노리며 FA 장현식 김강률 등을 영입하며 지난해 부진했던 불펜 보강에 힘썼다.
이승엽 감독은 선수 은퇴 이후 코치 경력없이 곧바로 두산 감독으로 선임된 특이한 케이스였다. 첫해 5위로 가을야구에 올랐으나 NC와의 와일드카드결정전서 패했고, 올해 외국인 투수의 부상, 부진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4위로 2년 연속 가을 야구에 성공했으나 5위 KT 위즈에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2연패로 첫 4위팀 탈락의 불명예를 얻었다. 올시즌은 가을야구 진출은 물론 가을야구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홍원기 감독은 2022시즌 한국시리즈 준우승의 성적을 내고 3년 계약을 했다. 하지만 2년 연속 꼴찌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팀이 성적보다는 유망주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황이고 올해 역시 마찬가지라 홍원기 감독의 거취가 꼭 성적만으로 평가를 받지는 않을 듯.
박진만 감독은 첫해 8위의 아쉬운 성적을 거뒀지만 지난해 신구의 조화를 보이며 한국시리즈 준우승의 기적같은 레이스를 보였다. 올해는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에 FA 최원태를 영입해 한층 안정된 선발진을 갖춰 우승에 도전한다.
이숭용 감독은 성적과 육성의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선임된 감독이다. 2023년 3위였던 SSG인데 지난해는 6위에 그치며 가을야구에 실패. 두번째 시즌인만큼 올해는 확실한 결과물을 보여줘야 한다.
5명의 감독 중 재계약에 성공하는 이는 몇 명이나 될까.
KT 위즈 이강철 감독과 한화 김경문 감독,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2026년까지 계약이 돼 있고, 신임 이호준 감독과 우승 후 3년 재계약을 한 이범호 감독이 2027년까지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