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0원 넘은 원/달러 환율에 투심 급격히 위축…외인·기관 '팔자'
배당락에 12월 결산 고배당株 약세…코스닥 1.2% 내려 660대로 하락
(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코스피가 27일 고공행진 하는 원/달러 환율에 정치 불안·배당락까지 악재가 겹치자 장중 급락해 2,390대로 밀렸다.
이날 오전 11시 18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33.92포인트(1.4%) 떨어진 2,395.75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0.21포인트(0.42%) 내린 2,419.46으로 출발해 하락 폭을 빠르게 키웠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2,40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 20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2천452억원 순매수하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537억원, 1,271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금융당국의 시장 안정을 위한 메시지에도 원/달러 환율이 결국 1,480원을 넘어선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금융시장을 둘러싼 긴장감이 갈수록 고조되는 분위기다.
계속되는 시장 불안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전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한 총리 탄핵소추 재고를 촉구했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성명을 통해 탄핵소추를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0.70원 오른 1천485.50원을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SK하이닉스(2.06%)를 제외하고 대다수 종목이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0.56% 약세를 보이고 있고, 현대차(-1.61%), 기아(-2.33%), 셀트리온(-2.52%) 등도 하락 중이다.
12월 결산법인의 배당락일인 이날 현대엘리베이(-7.17%), 한일시멘트(-10.19%), 삼성증권(-9.48%), 키움증권(-8.30%) 등 고배당주로 분류됐던 종목들도 눈에 띄게 내리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의료·정밀(0.79%)을 제외하고 유통(-2.66%), 전기·가스(-2.51%), 건설(-2.0%) 등 대다수 업종이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8.41포인트(1.24%) 내린 667.23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1.34포인트(0.42%) 내린 674.30에서 출발해 반등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후 낙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1천399억원 순매수 중이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8억원, 994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0.66%), HLB(3.94%)를 제외하고 에코프로비엠(-1.46%), 리가켐바이오(-4.15%), 리노공업(-1.18%) 등이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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