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히샬리송은 토트넘에 남아 끝까지 경쟁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브라질 글로보는 22일(이하 한국시각) "이번 여름 히샬리송 영입을 시도한 브라질 클럽은 플루미넨시만이 아니었습니다. 바스코도 최근 며칠간 연락을 취해 임대 이적을 제안했지만 공격수는 토트넘의 계획에 포함돼 있다. 현재 대화는 종료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브라질 구단들이 히샬리송 영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브라질 매체를 통해 나온 보도만 해도 4팀이었다. 브라질 UOL은 지난 17일 "플라멩구는 히샬리송의 영입을 추진하기 위한 협상를 진행했다. 플라멩구 구단 관계자들은 선수에게 직접 접근해 협상 개시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UOL은 팔메이라스도 히샬리송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플루미넨시 회장은 공개적으로 히샬리송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선수를 설득해보겠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히샬리송이 다시 브라질 국가대표팀 승선을 노리고 있기에 브라질 무대로 돌아와 부활해보자는 식으로 설득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에서 현재 히샬리송의 입지는 바닥이다. 도미닉 솔란케의 득점력이 점점 살아나고 있는 상황이다. 좌측 윙어 자리에는 손흥민이라는 에이스이자 주장이 있다. 부상에서 돌아와도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어렵다. 토트넘도 히샬리송과의 이별을 고려할 것이라는 추측이 많았다. 브라질로의 복귀는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처럼 느껴졌다.그러나 플루미넨시도 그렇고, 바스코 역시 지금 당장 히샬리송을 영입할 만한 자금력은 부족하다. 이에 바스코는 히샬리송을 1년 임대로 사용하는 걸 고려했다. 글로보는 "협상을 진행하라는 승인을 받으면 바스쿠는 필리페 쿠티뉴를 애스턴 빌라에서 데려온 것처럼 동일한 제안을 토트넘에 제공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1년 임대 영입이었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이 임대 제안을 수락할 가능성이 매우 낮았지만 토트넘에서 수락했다고 해도, 협상은 성사되지 않았을 것이다. 대화를 거절한 건 히샬리송이었다. 글로보는 "히샬리송은 그에게 관심을 가져준 것에 감사를 표했지만, 자신은 2027년 6월까지 계약이 되어 있는 토트넘의 계획에 포함되어 있다고 답했다. 이는 플루미넨세에게도 같은 반응이었다"고 전했다. 히샬리송은 토트넘에 남아 끝까지 경쟁할 생각을 포기하지 않았다. 히샬리송은 지난 여름 사우디아라바아에서 제안을 받았을 때도 이적을 두고 마음이 흔들렸지만 당시에도 결론은 동일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면서 브라질 국가대표팀으로 다시 복귀하는 걸 꿈꾸기에 사우디 이적을 거절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히샬리송이 이적할 의지가 없다는 건, 토트넘한테는 좋지 못한 소식이다. 히샬리송에게 붙여놓은 이적료를 제안하는 팀이 나온다고 해도, 선수가 이적을 원하지 않으면 매각은 어렵다. 히샬리송이 매각되지 않는다면 공격진 추가 영입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