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을 두고 현재 라리가 1, 2위 팀이 영입 전쟁을 예고했다.
영국의 컷오프사이드는 22일(한국시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손흥민을 헐값에 데려올 계획이다'라고 보도했다.
컷오프사이드는 '아틀레티코는 손흥민이 영입 목표이며, 몇 달 안에 영입을 고려할 수 있다. 아틀레티코는 손흥민을 데려올 수 있고, 그는 아틀레티코 공격에 퀄리티와 뎁스를 더해 이상적인 영입이 될 수 있다. 그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팀에서 핵심 선수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이미 한 차례 아틀레티코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지난 9월에도 아틀레티코의 관심이 한 차례 전해진 바 있다. 당시 스페인의 토도피차헤스는 '아틀레티코는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많은 움직임을 보인 팀 중 하나다. 투자 측면에서 리그를 주도했다. 훌리안 알바레스가 주요 선수로 합류했으며, 그는 아틀레티코의 미래를 이끌도록 부름을 받았다. 하지만 구단 수뇌부는 계속해서 노력을 하고 있으며, 선수단 개편을 위한 노선을 이어갈 생각이다. 그중 여러 이름이 언급됐는데, 가장 힘을 얻을 선수 중 한 명은 손흥민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32세지만, 여전히 최고 수준의 활약을 펼치는 선수며, 계약이 만료되는 지금이 가장 좋은 기회일 수 있다. 손흥민은 아직까지 토트넘과 계약 연장을 확정하지 못했으며, 토트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그의 미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일부 소문에 따르면 그는 사우디의 관심도 받았지만, 선수는 유럽 잔류를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아틀레티코와 선수 사이의 접촉이 비공식적이지만 이뤄졌다'라며 아틀레티코가 이미 손흥민에게 접촉했다고 설명했었다.
다만 손흥민을 자유계약으로 영입하고자 하는 팀이 아틀레티코만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여러 차례 손흥민과 엮였던 바르셀로나도 최근 다시 영입 관심이 등장했다.
스페인의 엘나시오날은 '한지 플릭 감독은 이미 다음 시즌을 계획하고 있으며, 그 우선순위에는 이적료를 들이지 않고 팀을 개혁할 수 있는 두 명이 포함되어 있다. 한 명은 요슈아 키미히며, 다른 한 선수는 손흥민이기에 모두를 놀라게 했다'라고 전했다.
엘나시오날은 '손흥민은 나이가 단점일 수 있지만, 플릭 감독은 그의 자질과 능력이 앞으로 한두 시즌 공격진을 강화하는 데 이상적인 선수라고 믿는다. 그는 유럽 정상 복귀를 열망하는 바르셀로나에서 핵심 역할을 충분히 맡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에 대한 바르셀로나의 관심도 처음이 아니다. 스페인의 엘골디히탈은 지난 3일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위해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를 동시에 내보내는 것을 고민 중이다'라며 '손흥민은 바르셀로나의 안건에 도달했으며, 데쿠 디렉터는 한지 플릭이 손흥민을 위해 몇 개의 방출을 양보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데쿠가 플릭에게 손흥민의 이름을 물었을 때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중요한 선수고 그의 영입은 전혀 쉽지 않다'라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이 자유계약으로 바르셀로나에 도착하더라도 문제가 있다. 이 문제를 위해 데쿠는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의 방출을 제안했다. 두 선수는 팀 계획에 전혀 포함되지 않는다. 두 선수가 떠난다면 그들이 받는 연봉이 손흥민에게 할당될 예정이다'라며 손흥민의 바르셀로나 이적 가능성을 평가했다.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는 스페인 라리가를 대표하는 최고의 명문 구단들이다. 두 팀 합쳐서 라리가 우승만 38회, 코파델레이 우승은 41회다. 바르셀로나는 유럽챔피언스리그 5회 우승에 빛나는 유럽 최고의 명문 중 하나다. 아틀레티코와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라리가 1, 2위로 리그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팀들이다. 손흥민으로서는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다.
라리가 명문 구단들이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단연 손흥민의 계약 문제 때문이다. 손흥민은 지난여름부터 꾸준히 재계약 관련 소식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영국의 TBR풋볼을 통해 그레이엄 베일리 기자는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재계약 협상 계획이 없다고 전달했다. 손흥민 측은 구단의 결정에 충격을 받았다'라며 '손흥민과 그의 캠프는 토트넘과의 새로운 계약에 대해 협의했었고, 양측 모두 계약 연장에 대해 긍정적이었으나 구단 측이 돌연 태도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해당 소식은 토트넘의 1년 연장 옵션 발동 이후 나온 소식이었기에 더욱 힘을 얻었다. 앞서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4일 '토트넘이 손흥민에 대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올 시즌 이후에도 그가 팀에 계속 머물도록 할 예정이다'라며 '토트넘은 손흥민과 2021년에 새 계약을 체결했고, 계약 만료는 7개월 후로 예정됐다. 구단은 1년 연장 옵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옵션 발동을 통보하기만 하면 되며, 우리는 토트넘이 그럴 의도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라고 보도했다.
만약 손흥민이 재계약 대신 2025년 혹은 2026년 여름 자유계약으로 떠날 가능성이 커지면 다른 구단들의 관심도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라리가 3대장 외에도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 대형 구단들의 관심도 전해졌기에, 손흥민이 자유계약으로 토트넘을 떠나는 것은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과 함께 라리가 우승 경쟁 팀들이 영입 전쟁을 예고했다. 토트넘이 정말로 재계약을 추진하지 않는다면, 손흥민으로서는 두 팀 모두 충분히 매력적인 행선지가 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