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이 손흥민 영입을 원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영국 커트오프사이드는 21일(이하 한국시각) "손흥민은 아틀레티코의 타깃으로 알려졌다. 그들은 앞으로 몇 달 안에 손흥민을 영입할 수도 있다. 손흥민은 2025년 여름 자유계약선수가 될 것이며 아틀레티코는 조건이 좋으면 손흥민을 스페인 라리가로 데려갈 용의가 있다"고 보도했다.
아틀레티코가 손흥민을 영입하려는 이유는 간단하다. 공격에서 새로운 유형의 선수를 추가해 파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아틀레티코는 앙투완 그리즈만, 훌리안 알바레즈, 알렉산더 쇠를로트까지가 공격진에서 핵심적이다. 그리즈만과 훌리안이 투톱으로 나선 후 쇠를로트가 후반전에 교체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지금 아틀레티코에는 측면와 중앙을 오가면서 득점에 관여할 수 있는 유형의 선수가 없다. 손흥민을 노릴 만한 이유는 충분하다. 커트오프사이드 역시 "아틀레티코는 공격 유닛에 더 많은 자질과 깊이가 필요하다. 손흥민이 이상적인 영입이 될 수 있다. 손흥민을 공격 포지션 어디에서나 활약할 수 있을 만큼 다재다능하며 골과 어시스트를 통해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아틀레티코가 손흥민을 품을 수만 있다면 매우 성공적인 영입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손흥민은 라리가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신체적, 기술적 특성을 갖고 있다. 단기적으로 시메오네 감독과 그의 팀의 핵심 선수가 될 수 있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손흠인은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7골 6도움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적이 성사된다면 아틀레티코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또한 커트오프사이드는 손흥민에게도 아틀레티코 이적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손흥민의 커리어에서 유일한 오점 중 하나인 우승 트로피에 대한 갈증을 해결해줄 수 있는 팀이기 때문이다.
매체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클럽에서 트로피를 획득하지 못했다. 아틀레티코로 이적하면 기회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아틀레티코는 우수한 선수단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적 수준의 감독이 지휘하고 있다. 손흥민은 그들과 함께 우승할 가능성이 더 높아질 수도 있다. 아틀레티코가 여름에 손흥민 영입을 확보할 수 있다면 이는 큰 거래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이적설의 근원지는 스페인 매체인 피자헤스다. 피자헤스는 21일 "토트넘의 역사적인 선수인 손흥민은 빛나는 시대의 마지막 장을 맞이하게 될 수도 있다. 32살 손흥민은 올 시즌 19경기에서 7골 6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클래스와 재능이 여전하다는 걸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2025년 토트넘과의 계약이 종료되면서 손흥민의 미래는 관심을 받고 있다. 손흥민을 영입하는데 관심을 가진 클럽 중 하나는 손흥민을 영입을 소중하게 생각할 아틀레티코다"라며 이적설을 전했다.
피자헤스는 시메오네 감독이 손흥민 영입을 원한다고 언급했다. 매체는 "(손흥민을 향한) 아틀레티코의 관심은 팀에서 모든 대회를 최고 수준에서 경쟁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뛰어난 수준의 공격적인 재능을 가진 선수를 영입할 필요성에서 비롯됐다. 손흥민의 자질과 엘리트 경험은 시메오네 감독의 요구와 완벽하게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전 세계 최고의 명장 중 한 명이다. 2011년부터 아틀레티코의 지휘봉을 잡은 시메오네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양강 체제인 라리가의 판도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그 증거가 2013~2014시즌 아틀레티코의 라리가 우승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가 건재하던 레알과 바르셀로나를 뛰어넘고, 라리가 우승을 차지한 아틀레티코였다.
아틀레티코의 전성기를 알리는 전 세계에 알리는 우승이었다. 이후 아틀레티코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 두 번이나 진출하면서 전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선보였다. 2017~2018시즌에는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아틀레티코는 2020~2021시즌에 다시 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레알과 바르셀로나를 언제나 위협할 수 있는 팀이라는 걸 입증해냈다.
지난 시즌 아틀레티코가 4위로 떨어지면서 시메오네 감독의 지도력에 물음표가 붙었지만 이번 시즌 시메오네 감독은 리그 1위를 달리면서 커리어 3번째 라리가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그런 명장이 손흥민을 원한다는 소식은 당연히 기쁠 일이다.
아틀레티코의 관심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커트오프사이드는 지난 9월에도 아틀레티코와 손흥민의 접촉설을 전달한 적이 있다. 당시 매체는 "아틀레티코는 토트넘에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타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2025년 이적시장을 앞두고 손흥민을 타깃 목록에 올려놨다. 아틀레티코가 그들의 관심을 분명히 하기를 원하면서 아틀레티코와 선수 에이전트 사이에 비공식 회담이 열렸다. 아틀레티코는 과거부터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인 사우디 구단들과 경쟁할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과의 미래가 아직 확실해지지 않은 손흥민을 향한 관심이 연일 뜨거워지고 있는 건 여전히 손흥민이 이적시장에서 매력적인 매물이라는 걸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100% 신뢰할 수 없는 이적설이다. 유력 기자들과 주요 매체들은 아직까지 손흥민 관련 이적설에 있어서 잠잠하다. 지금도 제일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는 토트넘에서 1년 연장 조항을 발동해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있는 손흥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