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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베이비복스, 왕따설 '킬러'로 돌아왔다…14년만 완전체 무대로 '원조 걸크러시'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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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언니들이 돌아왔다.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활발히 활동했던 그룹 베이비복스가 연말 가요제에서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베이비복스는 20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4 KBS 가요대축제 글로벌 페스티벌'(이하 '가요대축제') 무대에 섰다.

심은진, 이희진, 김이지, 윤은혜, 감미연 다섯 명의 멤버들이 이날 완전체로 히트곡 '겟 업', '우연' 등을 선보여, 대중의 반가움을 산 바다. 또 '원조 걸크러시'인 만큼, 최근 'MZ 걸크러시'로 불리는 그룹 키스오브라이프와 함께 '킬러'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킬러'는 베이비복스의 걸크러시 매력이 가장 잘 드러나는 히트곡으로, 이날 키스오브라이프와 함께 더 강렬한 걸그룹 파워을 보여준 것이다.

베이비복스가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것은 약 14년 만이다. 오랜만에 다같이 뭉치면서, 그간 일각에서 제기됐던 불화설도 보기 좋게 뒤집은 분위기다. 최근 몇 년 간 멤버들은 종종 사적인 자리에서 재회한 모습을 공개해 왔는데, 때마다 막내 윤은혜가 빠져 '윤은혜가 베이비복스 다른 멤버들과 사이가 안 좋은 것 같다'는 추측이 나왔던 바다. 그러나 이번 무대로 해당 불화설을 에둘러 반박한 셈이 됐다.

실제 윤은혜도 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윤은혜는 22일 자신의 계정에 '가요대축제' 당시 사진을 공개하면서 "감사했던 모든 시간, 베이비복스"라는 글을 남기면서, 멤버들과 여전히 돈독하다는 것을 증명한 바다.

멤버들 역시 이날 무대에서 감격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 '가요대축제'에서 베이비복스는 "2주 동안 거의 밤새면서 연습했다. 또 이런 기회를 주셔서 저희가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덕분에 같이 울고 웃고 춤 추면서 너무 좋은 시간 보냈다"고 밝혔다.

1997년 정규 1집 'EQUALIZEHER(이퀄라이즈허)'로 가요계에 데뷔한 베이비목스는 '머리하는 날', '바램', '배신', '부디', '비애', '야야야', '우연', '인형', '체인저', '게임 오버', '겟 업', '고', '킬러', '미싱 유', '와이' 등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당시 소속사였던 DR뮤직과 2006년 결별하면서, 멤버 각자 가수, 배우 등으로 활동해 왔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