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김동률이 '전람회' 멤버이자 친구였던 故 서동욱을 추모했다.
22일 김동률은 "몇 번을 지우고 지우다가 겨우 쓴다. 너를 보내고 온 다음날 오롯이 혼자서 너를 그리워하고 있다. 왜 장례식은 삼일뿐일까. 너를 아는 사람들과 함께 슬픔을 나누던 지난 삼일이 너무 고맙고 내겐 너무 힘이 됐는데 말이야"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너를 빼고 나의 청춘이 존재할 수 있을까. 고등학교, 대학교, 군대, 그리고 전람회. 우리가 가장 젊고 아름답고 빛나던 때, 우리는 늘 함께했다. 내가 너무 사랑하고 존경하던 너. 그래서 나는 전람회를 마치고 널 보낼 때 하나도 미안하지 않았단다. 그 나의 기대에 부응하듯, 너는 너무 멋지게 전설을 써 내려갔지"라고 회상했다.
김동률은 "내가 너무 힘들어서 무너질 때면, 너는 늘 내 곁에 있었다. 네가 힘들 때도 내가 네 옆에 있었길 바란다. 그러지 못했던 순간이 있었다면 너무너무 미안하다"라고 덧붙였다.
1974년생인 서동욱은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서동욱은 김동률과 함께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 전람회로 참가, '꿈속에서'로 대상과 특별상을 수상했다.
故 서동욱은 전람회 활동 종료 후 기업인으로 활동해왔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