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추영우의 순애보에 빠져든다.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박지숙 극본, 진혁 연출)에서 같은 얼굴이지만 정 반대의 성격을 지닌 두 남자 천승휘, 성윤겸 역으로 변신한 추영우가 천승휘의 조선 제일 사랑꾼 면모로 안방극장을 뒤흔들고 있다.
가짜 옥태영(임지연)이 누구보다 행복하기를 바라며 그녀를 놓아주었던 승휘는 태영의 소식을 듣자 예정된 낭독회도 취소하고 사흘을 내리 달려 그녀를 찾아왔다. 낙담해 자책하는 구덕(임지연)에게 "언제 정체를 들킬까 전전긍긍하는 구덕이 말고 진짜 옥태영으로 살라"며 그녀를 각성하게 만든 승휘는 이내 운봉산으로 잡혀간 아이들을 찾으러 떠나는 태영과 함께하며 여전한 연심을 표했다.
칼 춤은 출 줄 알지만 제대로 무언가를 베지도 못하는 하찮은 무예 실력을 지녔음에도 당차게 태영을 따라 나선 승휘는 그만의 귀여운 유머로 미소를 유발하는가 하면, 그녀만의 전기수가 되어 태영은 물론 보는 이들까지 행복하게 만들었다. "너무 애쓰고 치열하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다"며 태영을 위로하는 승휘의 담담한 고백은 아프고 따듯하며 누구보다도 절절한 승휘의 마음을 담아내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아리게 했다.
태영과 함께하는 시간들에 행복했던 승휘 앞에는 또 한번의 위기가 닥쳐왔다. 사병들에게서 도망치던 중 절벽을 마주하고 그대로 뛰어내려 목숨은 구했지만, 추위 속에서 태영이 점차 의식을 잃어간 것. '태영과 한날한시에 죽게 된다면, 더 없는 기쁨'이라던 승휘는 태영이 끝내 눈을 감자 "먼저 가서 기다리거라. 내 금방 따라갈 테니"라 말하며 두 사람을 찾아온 이들을 향해 칼을 겨눈 뒤 비장한 눈빛으로 엔딩을 장식,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호기심을 한층 증폭시킨 상황.
그런 가운데, 추영우는 능청스러우면서도 속이 깊고, 엉성하면서도 든든하고 멋있는 다채로운 매력의 로맨티스트 천승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낸다. 섬세한 연기로 인물에 온전히 몰입한 그의 활약은 작품의 화제성과 인기를 견인하는데 제 몫을 톡톡히 해내며 연일 뜨거운 화제를 이끌어내고 있다.
한편,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 6회는 오늘(22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