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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보고있나' 이적설 난 아틀레티코의 '미친 폼', 96분 극장골로 바르셀로나 2-1 격파…7연승+선두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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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명장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이끄는 아틀레티코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를 꺾고 선두를 탈환했다.

아틀레티코는 22일(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올림픽루이스콤파니스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24~2025시즌 스페인프리메라리가 1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6분 알렉산더 쇠를로트의 극장 역전골에 힘입어 짜릿한 2대1 승리를 맛봤다.

이로써 아틀레티코는 지난달 3일 라스 팔마스(2대0 승)전을 시작으로 마요르카(1대0 승), 알라베스(2대1 승), 바야돌리드(5대0 승), 세비야(4대3 승), 헤타페(1대0 승)전을 묶어 리그 7연승을 질주했다. 승점 3점을 더해 41점째(18경기)를 기록한 아틀레티코는 2위 바르셀로나(승점 38·19경기)를 3점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탈환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기 최종전에서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선두를 내줬다.

아틀레티코는 또한 2021년 10월 홈에서 바르셀로나를 2대0으로 꺾은 이후 약 3년만에 바르셀로나 벽을 넘었다. 그 사이 5번 부딪혀 5전 전패를 기록했었다. 비록 캄누 공사 문제로 임시 홈구장에서 치러진 경기이긴 하지만, 아틀레티코가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승리한 건 시메오네 감독이 부임하기 전인 2006년 2월 경기(3대1 승)가 마지막이었다.

아틀레티코는 전반 30분 페드리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페드리는 상대 진영에서 수비수 사이를 파고드는 영리한 움직임과 동료 가비가 볼 컨트롤하는 과정에서 흘러나온 공을 재빨리 잡아 침착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대선배'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를 연상케하는 움직임이었다. 전반은 홈팀 바르셀로나가 1골 앞선 채 마무리됐다.

컵대회 포함 11연승을 질주하던 아틀레티코는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두 번의 역습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15분,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마크 카사도가 상대 크로스를 걷어낸다는 것이 그만 뒤따라오던 로드리고 데 파울에게 완벽한 찬스를 내주고 말았다. '메시의 수호천사' 데 파울은 오른쪽 골문 하단을 가르는 날카로운 슛으로 동점골을 낚았다.

후반 추가시간 6분 역전골은 교체투입된 선수들이 합작했다. 역습 상황에서 나후엘 몰리나가 우측에서 문전으로 찌른 크로스를 쇠를로트가 논스톱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유독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 쇠를로트는 시즌 8호골로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아틀레티코는 2020~2021시즌 이후 4년만에 라리가 통산 12번째 우승을 따내기 위한 좋은 기회를 잡았다.

한편, 아틀레티코는 최근 토트넘 캡틴 손흥민과 이적설에 연결된 팀이다. 스페인의 한 매체는 아틀레티코가 내년여름 자유계약으로 풀리는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미 아틀레티코 측에서 손흥민 측과 비공식적으로 접촉했다는 내용도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손흥민은 내년여름 계약 만료를 앞두고 아직 토트넘과 재계약을 맺지 않다보니, 이적설로만 '유럽 투어'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레알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맨유, 갈라타사라이 등이 최근에 손흥민과 연결된 팀들이다. 하지만 공신력이 있는 매체들은 하나같이 토트넘과 손흥민이 계약서상에 있는 1년 연장옵션을 우선 발동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