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테크 스타트업 팡세(Pensees)가 지난 21일 배양육 생산의 핵심 원료로 사용될 식품 등급 세포 배양 배지를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세포 배양 배지(Cell Culture Medium)는 배양육 생산 과정에서 세포가 성장하고 증식하는 데 필요한 영양소, 성장인자, 비타민 등을 공급하는 액체 형태의 필수 원료다.
세포가 살아있는 조직을 형성하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배양육의 품질과 생산 비용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팡세는 자사의 식품 등급 배양 배지가 기존 연구용 배지 대비 안전성과 경제성을 크게 개선해 배양육 산업의 상업화 가능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에 출시된 배지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공전(식품첨가물 공전)에 등재된 원료만을 사용해 개발됐으며, 모든 원료는 HACCP 및 GMP 기준에 따라 생산돼 식품 안전성을 보장한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팡세는 자사의 배양육 생산 공정에서 세포 배양 배지를 주요 원료로 사용했는데, 다양한 세포 실험(소 근육 위성세포, CHO, HEK293, HeLa 등)에서 기존 연구용 및 의료용 배지와 동등하거나 더 나은 성능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배양육의 상업적 대량 생산이 한층 현실화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할 수 있다.
팡세는 출시 제품이 미국, 영국, 싱가포르, 오스트리아, 독일 등 여러 국가의 바이오 및 세포 배양육 기술 기업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관심은 팡세의 배양 배지가 글로벌 시장에서 혁신 기술로 평가받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이성준 팡세 대표이사는 "이번 식품 등급 세포 배양 배지의 출시는 배양육 상업화를 앞당기기 위한 팡세의 기술력을 입증하는 중요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협력을 통해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팡세는 지난 2015년 설립된 대한민국 바이오테크 기업으로, 3D 세포 배양 플랫폼과 경제적 세포 배양 기술을 기반으로 배양육 대량 생산 기술 상용화에 앞장서고 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