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 피해 신고 13건 접수…강원 내륙·산지 밤부터는 한파주의보 발효
(강릉=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강원 산간과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지난 20일 밤과 절기상 동지인 21일 새벽에 걸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시민들이 크고 작은 불편을 겪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21일 낮 12시 30분을 기해 태백, 정선 평지, 강원 중부·남부 산지의 대설주의보를 해제했지만, 이번 눈으로 강원도 곳곳에서 항공기 결항과 눈길 교통사고 등이 잇따랐다.
이날 오전 10시 55분께 원주공항에서 제주도로 가려던 항공편 1대가 결항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대설 피해 신고는 눈길 교통사고 5건, 낙상 사고 5건, 자연재해 3건 등 총 13건이다.
오전 8시 53분께 원주 귀래면 미륵산 인근 도로에서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가로수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와 동승자가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전 11시 57분께는 정선 남면의 한 도로에서 승용차가 눈길에 가드레일과 충돌, 운전자와 동승자가 가볍게 다쳤다.
비닐하우스 등 시설 피해는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눈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자 강원특별자치도는 전날 오후 6시부터 운영해온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이날 정오께 해체했다. 현재 강원도 내 대설특보가 내려진 지역은 없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태백, 영월, 평창 평지, 정선 평지, 횡성, 원주, 철원, 화천, 홍천 평지, 춘천, 양구 평지, 인제 평지, 강원 북부·중부·남부 산지에 한파주의보를 발효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설 특보는 해제됐지만 강원 내륙과 산지 기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급격한 기온 변화와 낮은 기온으로 인한 건강 관리에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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