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원조 걸크러시 그룹 베이비복스가 14년 만에 완전체 무대를 선보였다.
20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2024 KBS 가요대축제 글로벌 페스티벌'(이하 '가요대축제')에서는 베이비복스가 완전체로 등장했다.
변함없이 아름다운 비주얼을 뽐낸 베이비복스는 대표곡 'Get Up', '우연(우울한 우연)', 'Killer' 무대를 선보였다. 베이비복스는 화려한 칼군무로 전성기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또한 'Killer' 무대는 후배 키스오브라이프(KISS OF LIFE)와 함께 꾸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베이비복스는 2006년 팀이 사실상 해체된 뒤 꾸준히 불화설이 제기됐다. 베이비복스 멤버들은 여러 차례 불화설에 대해 부인했지만, E채널·채널S '놀던언니2',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등의 예능 프로그램에는 윤은혜를 제외한 다른 멤버들만 출연해 '윤은혜 왕따설'과 '불화설'에 휩싸였다.
베이비복스는 이 같은 루머를 뒤로하고 이날 '가요대축제'를 통해 완전체 무대를 선보이며 오랜 불화설을 마침내 끝맺었다.
이날 베이비복스는 무대를 끝낸 후 MC들과 인터뷰에 나섰다. 김이지는 "진짜 오랜만이다. 그동안 각자 자리에서 열심히 살고 있었고, 나는 그동안 두 아이의 엄마가 됐는데 우리 딸이 아이브의 찐팬이다. 이렇게 함께해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MC 장원영은 "감사하다. 만나 뵙게 되어 영광이다"라고 화답했다.
이희진은 근황에 대해 "멤버들과 마찬가지로 각자 자리에서 열심히 일했고, 지금은 뮤지컬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를 하고 있다. 계속 연극과 공연하고 있으니까 많이 찾아와달라"고 밝혔다.
윤은혜는 14년 만에 완전체 무대를 준비하면서 감회가 새로웠을 것 같은데 어땠냐는 질문에 "2주 동안 거의 밤새우면서 지겹도록 본 것 같다. 근데 내일 되면 또 보고 싶고 안 보면 어색할 것 같다. 이런 기회를 주셔서 우리가 더 행복한 시간을 보낸 것 같다"고 답했다. 간미연도 "'가요대축제' 덕분에 같이 울고 웃고 춤추면서 너무 좋은 시간 보냈던 것 같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심은진은 함께 무대를 꾸민 멤버들에게 "너무 고생 많았고 정말 오랜만에 모여서 이렇게 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너무 수고했고 모두 사랑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가요대축제'에는 NCT(127/DREAM), 엔하이픈, 에스파(aespa), (여자)아이들, 아이브, 보이넥스트도어, 이찬원, 장민호, 영탁, 이영지, 피원하모니(P1Harmony), 원어스(ONEUS), 케플러(Kep1er), 크래비티(CRAVITY), 키스오브라이프, 트리플에스(tripleS), 유니스(UNIS), 지누션, 바다, 베이비복스, 구준엽 등이 출연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