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정국이 새벽 기습 라이브로 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정국은 18일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약 2시간 반에 걸쳐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방송은 2000만명 이상이 시청해 신기록을 썼다.
"단결"이라며 경례를 한 정국은 "너무 오랜만이다. 진짜 보고 싶었다. 너무 오랜만이다. 떨린다"며 "원래 살이 좀 올랐는데 이번 휴가 때 라이브를 하고 싶을 것 같아 운동도 매일 5km씩 뛰고 웨이트도 해서 조절을 하고 나왔다"고 인사를 건넸다.
또 "지민이 형과 군 생활 열심히 잘 하고 있다"며 진, 제이홉과 만날 계획도 전했다.
정국은 사생팬들에게 당부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유튜브에 이사 소식이 다 나와있던데 이사한 집에 찾아오시는 일만 없으면 좋겠다. 부탁 드린다. 마음은 알겠지만 집 주소로 택배를 보내도 제가 받을 수 없고 다 반송해야 한다. 편지만 회사로 보내주시면 모아놓겠다. 군대로도 택배가 많이 오는데 받을 수가 없다. 먹을 것이 많던데 당연히 안되는 거다. 마음은 너무 감사한데 자제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대신 정국은 '온라인 집들이'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지하 2층은 노래방 장비와 대형 스크린, 바 등으로 꾸며진 아지트였다.
또 정국은 로제와 브루노마스의 '아파트'부터 뷔 '윈터 어헤드', 박효신 '굿바이' 등 신청곡을 직접 라이브로 불러주며 팬들과 소통했다. 특히 지드래곤의 '늴리리야'와 '니가 뭔데'를 부르며 "저는 빅뱅의 최고 골수팬이다. 이번에 컴백해주셔서 너무 행복하다. 군대에서 '파워'와 '홈 스윗 홈'을 따라 불러봤는데 확실히 소름 돋더라. 제 나이대 남자는 노래방 가면 빅뱅 선배님들 노래 만큼은 모창하는 게 국룰이었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전세계가 인정한 정국이지만 최근의 고민도 털어놨다. 정국은 "AI 영상을 봤는데 AI가 더 잘 부르는 거 같다. 진짜 AI로 녹음해도 아무도 모를 거 같다. 망했다. 이제 일자리 없어지는 거다. 요즘 왜 다 잘하는지 모르겠다. 사실 요즘 자존감이 너무 떨어졌다. 다른 가수들 찾아보며 '나도 빨리 무대 하고 싶다. 더 잘해야 하는데'하는 자격지심 혹은 열등감이 생겼다. 진짜 빨리 컴백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정국은 지난해 12월 12일 입대, 육군 제5보병사단 상병으로 복무 중이다. 전역 예정일은 내년 6월 11일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