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아침' 출근길 체감온도 뚝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 해안 지역에 올겨울 첫눈이 내렸다.
19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제주시 건입동 제주기상청에서 싸락눈이 내린 것이 관측돼 올겨울 제주 첫눈으로 기록됐다.
지난해(12월 16일)보다는 2일 늦고, 평년(12월 10일)보다는 8일 늦었다.
서귀포시 정방동 서귀포기상관측소에서도 전날 소낙눈이 내린 것이 확인돼 올겨울 서귀포 첫눈으로 기록됐다. 지난해(12월 16일)보다는 2일 늦고, 평년(12월 20일)보다는 2일 이르다.
전날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이날 제주는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오전 7시 기준 지점별 적설량은 한라산 삼각봉 57.4㎝, 사제비 40.7㎝, 어리목 15.5㎝, 남벽 13.5㎝, 영실 8.8㎝, 새별오름 0.9㎝, 한남 0.3㎝ 등을 기록하고 있다.
제주도 산지 대설주의보는 이날 오전 1시 30분을 기해 해제됐으며, 전날 오후 일부 통제됐던 산간도로도 현재는 정상적으로 차량 통행이 이뤄지고 있다.
다만 한라산국립공원은 돈내코 탐방로의 경우 탐방이 전면 통제됐고, 어리목·영실·성판악·관음사 탐방로는 정상부·남벽 탐방이 통제된 상태다.
기온도 뚝 떨어져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30분 기준 주요 지점 일 최저기온은 제주 3.7도, 서귀포 2.7도, 성산 1.5도, 고산 4.9도 등으로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이날 오전까지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20일부터는 다시 비 또는 눈이 내릴 전망이다.
오는 20일 오전부터 22일 낮까지 제주에 가끔 비, 산지에는 비 또는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20∼21일 예상 강수량은 5∼20㎜며 예상 적설량은 산지 5∼15㎝, 중산간 1㎝ 내외다.
기상청은 20일 오후부터 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1∼2㎝의 눈이 내리면서 대설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으며, 21일 아침부터 다시 제주도에 비 또는 눈이 내리면서 중산간과 산지를 중심으로 적설이 기록되는 곳이 있겠으니 피해 없도록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atoz@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