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강태선(75) 서울시체육회장이 '반이기흥' 후보의 단일화 회동에 불참한 이유를 밝혔다.
강 회장 측은 18일 "단일화 관련 회동 제안이 강태선 캠프 측에 공식적으로 전달된 바 없으며, 이미 대구와 부산에서 예정된 지방 체육인과 언론인 간담회 일정이 잡혀 있어서 지방 체육계 목소리를 듣고 왔다"고 설명했다.
박창범(55) 전 대한우슈협회장과 강신욱(68) 단국대 명예교수, 유승민(42) 전 대한탁구협회장, 안상수(78) 전 인천시장 등 체육회장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 4명은 지난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3선에 도전하는 이기흥(69) 현 체육회장에 대항하기 위해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들은 국민과 체육인이 원하는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고 후보 등록 하루 전인 23일까지 입장차를 해소해 최종적으로 결정한다는 두 가지 사항에 합의했다.
이에 강 회장은 "단일화는 체육계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신뢰와 공정을 회복하기 위한 필수적 전환점이다. 어제 단일화 모임에서 협의한 정신과 목표는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단순히 선거 전략이나 분위기 조성 수준에서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단일화 과정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되어야 한다면서 ▲ 모든 후보의 동등한 참여 보장 ▲ 체육계의 신뢰 회복 우선 ▲ 실질적 비전 제시 3개 항목을 기본 원칙으로 제시했다.
여기에 강 회장은 현장 투표 방식으로 진행된 40대 체육회장 선거의 투표율(63.49%)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온라인 투표를 한 41대 선거 투표율(90.97%)을 비교하며 투표 방식과 선거인단 구성 방식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42대 체육회장은 내년 1월 14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대의원 2천300여명의 투표를 통해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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