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오선진까지 영입한 키움.
키움 히어로즈의 알찬(?) 전력 보강은 끝이 아니다. 다른 팀에서 기회를 잃은 베테랑 선수들 영입에 전력을 쏟고 있다. 이번에는 내야를 보강했다. 오선진이 키움 유니폼을 입는다.
키움은 17일 오선진과 연봉 4000만원에 2025 시즌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선진은 고척스카이돔을 찾아 계약서에 사인하고, 키움 점퍼를 입고 기념 촬영까지 했다.
오선진은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내야수다. 2008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내야 전포지션이 가능한 수비형 내야수로, 타격에서도 컨택트 능력이 좋았다. 확실한 주전은 아니지만, 백업으로 가치가 매우 큰 유형의 선수였다.
오선진은 2021년 트레이드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했으며, 2022 시즌을 마치고 첫 FA 자격을 얻어 친정 한화로 컴백했다. 이어 2023 시즌 후 진행된 2차 드래프트에서 롯데 자이언츠 지명으로 세 번째 팀을 찾았다.
오선진은 올시즌을 끝으로 롯데에서 방출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키움에서 새롭게 야구 인생을 펼치게 됐다. 키움은 오선진이 내야 전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라는 점, 준수한 작전 수행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오선진은 15시즌 통산 1135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4푼1리 18홈런 229타점 275득점 49도루를 기록했다.
키움은 "다양한 경험과 준수한 기량을 바탕으로 백업 내야수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 시즌 야수진 운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계약을 마친 오선진은 "키움에서 야구 인생을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 새로운 기회를 받은 만큼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역동적인 팀인 만큼, 동료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키움은 이번 스토브리그 기간 동안 선수단 뎁스 강화를 위해 외야수 강진성과 김동엽, 투수 장필준을 영입한 바 있다. 모두 타 팀 방출생들이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