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중국슈퍼리그(CSL) 구단 가치가 K리그2 내지 일본 J2와 비슷하다는 현지 분석이 나왔다.
중국 축구보는 16일(한국시각) 'CSL 16개팀의 총 가치는 1억3100만유로(약 1979억원)로 J1(2억8600만유로·4320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고 전했다.
신문은 'CSL 평균 팀 가치는 816만유로로 지난해 1350만유로에 비해 크게 줄었다'며 'K리그1(평균 1234만유로)의 66%, J1(1432만유로)의 57%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J1에서 1000만유로 이상의 가치를 가진 팀은 19개나 되며, 사간 도스(943만유로) 만이 1000만유로에 못 미친다'며 '1500만유로가 넘는 팀이 9개나 되면, 산프레체 히로시마(2025만유로)는 한중일 3개국 리그 팀 중 가장 가치가 높은 팀'이라고 주장했다.
K리그1에 대한 분석도 이어졌다. 축구보는 'K리그1에서 1000만유로 이상의 가치를 가진 팀은 7개고, 1500만유로 이상의 가치를 가진 팀도 3개'라며 'K리그1에서 가장 가치가 낮은 팀은 850만유로인 대구FC지만, CSL 팀 평균 가치를 넘는다'고 했다.
이들이 본 CSL 팀의 가치는 어떨까. 신문은 'CSL에도 1000만유로 이상의 가치를 가진 팀은 7개가 있다. 이 중 상하이 하이강(1861만유로)만이 1500만유로 이상의 가치를 가진 팀'이라며 '500만유로 미만의 가치를 가진 팀이 7개, 300만유로 미만의 팀도 4개'라고 했다. 그러면서 'K리그2와 J2에서 가장 가치가 낮은 안산 그리너스(418만유로)와 에히메FC(459만유로)가 CSL 12위권에 해당한다'며 'CSL 대부분의 팀 가치는 J2와 비슷하고, 중하위권 팀의 가치는 K리그2와 비슷하다. 이는 CSL과 한-일 리그의 격차를 설명한다'고 했다.
축구신문은 'CSL은 3개국 리그 중 외국인 선수 총액과 가치가 가장 높다'며 '상하이 하이강에서 뛰는 바르가스(500만유로)는 린가드(FC서울·400만유로)나 구스타프손(우라와 레드·280만유로)을 능가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3개국 리그 간 가치 격차는 자국 선수에 기인한다'며 'CSL에서 가장 높은 가치를 지닌 우레이가 120만유로인 반면, K리그1에서 최고 가치로 평가 받는 양민혁(현 토트넘·350만유로)은 우레이의 3배 수준이다. J1 최고 가치를 지닌 가와베 (히로시마·400만유로)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신문은 'CSL에서 100만유로 이상의 가치를 지닌 선수는 우레이 뿐'이라고 했다.
이들이 책정한 구단, 선수 가치가 어떤 기준을 통해 책정됐는지는 미지수. 최근 수 년 간 재정난을 겪으면서 쪼그라든 CSL의 선수 연봉 총액 규모나 더 심화되고 있는 국내-해외 선수 간 격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