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월클 골잡이' 해리 케인(31·바이에른뮌헨)의 마음 속엔 여전히 '영혼의 콤비' 손흥민(32·토트넘)이 들어있었다.
영국 스포츠라디오 '토크스포츠'는 지난 16일(한국시각) 케인이 최근에 진행한 한 서포터즈 행사에서 한 발언을 조명했다.
케인은 이 자리에서 '뮌헨으로 데려오고 싶은 토트넘 선수를 뽑아달라'는 질문을 받았고, 재빠르게 "쏘니"라고 답했다.
'토크스포츠'는 '케인의 이러한 대답은 손흥민이 내년여름에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손흥민은 이번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고 밝혔다.
'토크스포츠'는 '케인이 2023년 여름 1억2000만파운드 이적료에 뮌헨으로 이적했을 때, 토트넘의 반응은 '엄청난 충격'으로 요약됐다. 구단 역대 최다득점자는 북런던을 떠날 적기라고 설명했다. 그의 공백은 컸는데, 그의 놀라운 팀 기여도뿐 아니라 손흥민과의 파트너십 때문이기도 하다. 케인과 손흥민은 2015~2016시즌부터 2022~2023시즌까지 총 297경기를 같이 뛰었다. 이 기간 동안 손흥민은 케인의 득점 중 28골을 도왔고, 케인은 손흥민의 골 중 26개를 어시스트했다. 둘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합작한 듀오가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손흥민은 케인이 떠난 뒤 지금 도미닉 솔란케, 데얀 쿨루셉스키, 브레넌 존슨, 히샬리송, 티모 베르너 등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케인에게 결정권이 있다면, 뮌헨은 '손케듀오'의 결합을 고려할 것'이라고 케인의 발언에 의미를 부여했다.
손흥민과 케인, '손-케듀오'는 같이 뛰는 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만 47골을 합작하며 이 부문 전체 1위에 올랐다. '첼시 듀오' 디디에 드로그바와 프랭크 램파드(36골), '맨시티 듀오' 다비드 실바와 세르히오 아궤로(29골), '아스널 듀오' 로베르 피레와 티에리 앙리(29골), '리버풀 듀오' 모하메드 살라와 호베르투 피르미누(25골) 등을 따돌렸다. 케인의 이적으로 듀오는 해체했지만, 이 기록은 앞으로 수십년간 깨지지 않을 공산이 크다.
손흥민은 케인없이도 토트넘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16일 사우샘프턴(5대0)과의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에서 전반 45분 동안 1골2도움을 기록, 토트넘 구단 역대 최다 도움(68개)을 경신했다. 또한 프리미어리그 개인통산 125골로 역대 득점 순위 공동 18위로 점프했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 12경기에서 14골을 몰아친 '김민재 동료' 케인은 현재 부상에서 회복해 주말 라이프치히전을 준비하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