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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은 손흥민이 그립다, "SON 영입하고 싶다" 고백...손케듀오 뮌헨서 재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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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호흡을 바이에른 뮌헨에서 다시 볼 수 있을까.

독일 스포르트 빌트에서 일하는 니코 라이너 기자는 15일(이하 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바이에른 팬포럼에 참가한 케인의 이야기를 전했다. 케인은 바이에른 팬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고, 팬들과 묻고 답하는 시간이 있었다. 한 팬이 케인에게 토트넘 선수 중 바이에른으로 제일 데려오고 싶은 선수가 누구인지 묻자 케인은 주저하지 않고 "손흥민"이라고 말했다.

케인의 대답이 영국 현지에서도 많은 화제가 되고 있는 중이다. 더욱 신기한 건 손흥민의 바이에른 이적설이 같은 날 등장했다는 점이다. 영국 커트 오프사이드 등 여러 매체에서 활동하는 에크렘 코누르는 15일 개인 SNS를 통해 "만약 바이에른은 사비 시몬스 영입에 실패한다면 손흥민 영입을 고려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코누르 기자의 정보가 100% 신뢰받는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이적시장을 지켜봐야겠지만 지금까지 분명한 건 바이에른은 겨울 이적시장 혹은 2025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윙어진 교체를 준비 중이라는 점이다.

현재 바이에른 윙어진은 마이클 올리세를 제외하면 처참하다. 지난 여름부터 바이에른은 윙어진 교체를 준비했다. 킹슬리 코망, 세르주 그나브리, 르로이 사네까지 하나같이 연봉만 높고, 제몫을 해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원하는 대로 방출 작업이 이뤄지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도 코망, 그나브리, 사네를 어쩔 수 없이 기용하고 있는데 실적이 처참하다. 사네처럼 벌써 방출설이 나오고 있는 선수가 있다. 그나브리와 코망의 미래도 사네의 길을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윙어진을 대거 방출하면 바이에른은 새로운 공격 자원이 필요하기에 새로운 타깃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시몬스와 손흥민이 타깃으로 떠오른 모양이다.

손흥민이 지금 바이에른으로 향한다면 케인과 무시알라에 이은 득점원 역할을 해낼 수 있다. 케인은 득점력만큼이나 2선 자원들을 살려주는 플레이가 매우 능숙한 선수인데 지금까지 바이에른에서 케인과 좋은 호흡을 보여준 윙어는 한 명도 없다.

손흥민이 케인 옆자리로 간다면 토트넘에서 보여줬던 환상적인 콤비플레이를 다시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손케듀오의 위력은 전 세계 축구 팬 중 모르는 사람이 없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상 최다 합작골 기록을 가지고 있는 듀오다.리그에서만 무려 47골을 함께 만들었으며 통산 기록으로 보면 54골이다. 두 선수만큼이나 EPL에서 좋은 호흡을 보여준 듀오는 없다. 케인과 손흥민은 잉글랜드 현지에서 전생에 부부였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을 정도로 합이 대단했다.

토트넘에서 보여줬던 두 선수의 합을 바이에른에서도 재현한다면 윙어가 고민인 바이에른에 아주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소식을 접한 영국 팀토크는 "케인이 직접적인 영입 요청은 아니지만 손흥민은 시즌이 끝날 때 토트넘에서 계약이 만료된다. 함부르크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어 가능하다면 바이에른이 영입할 수 있는 유용한 자산이 될 수 있다"며 바이에른에 손흥민 영입은 팀 전력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손흥민은 분명히 케인의 역대 최고의 공격 파트너이며, 바이에른에서 합류한다면 두 선수 모두 30대에 접어들었다고 해도, 수비에 계속 큰 혼란을 일으킬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손케듀오의 조합이 독일 무대에서도 위협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풋볼 런던도 케인의 대답을 조명하면서 "2015~2016시즌부터 2022~2023시즌까지 함께 경기를 치른 그들은 297경기를 함께 뛰었다. 케인이 넣은 골 중 28골은 손흥민으로부터 도움을 받았고, 반대로 26번의 도움을 손흥민에게 해줬다. 두 선수는 EPL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파트너십을 보여줬다. 만약 케인에게 권한이 있었다면 바이에른은 두 선수의 파트너십을 재구성하기 위해 토트넘을 또 습격했을 것이다"고 보도했다.

영국 토크 스포츠에서도 "케인의 이러한 반응은 손흥민이 내년 여름, 특히 시즌이 끝날 때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어서 이적할 수 있다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인연을 맺은 손흥민은 이번 시즌 EPL에서 5골 6도움을 기록했다. 맨유와 바르셀로나의 관심 속에 손흥민의 계약이 내년 여름 끝나기에 유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이어 "잉글랜드 주장이 원하는 대로 손흥민이 케인과 합류하기 위해 떠난다면 토트넘에 큰 공백이 발생할 것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역대 5번째 최다 득점자이자 구단 통산 40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EPL 역대 최고 득점 20명 중 한 명이기에 엄청난 손실일 것이다"며 토트넘은 절대로 손흥민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토크 스포츠는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번 시즌 마침내 토트넘에서 우승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기에 토트넘에 남아있길 원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만약 바이에른 이적설이 사실이라면 토트넘을 향한 손흥민의 충성도 흔들릴 것이다. 아직까지 클럽에서 우승 트로피가 없는 손흥민이다. 우승에 대한 갈망이 점점 강해질 텐데 바이에른만큼 우승하기 좋은 팀은 전 세계에 많지 않다.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에서 뛴 경험이 있기에 독일 무대는 너무 익숙한 곳이다. 독일어도 편하게 구사할 수 있는 손흥민이라 적응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바이에른에는 절친한 케인도 있고, 국가대표 후배인 김민재까지 있다.

아직은 이적설이 구체화되지 않고 있지만 바이에른이 진지하게 나선다면 손흥민도 고민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