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시청시간 330%↑…"플랫폼 신뢰 의미"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최근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에서 뉴스 채널의 시청률이 급등한 가운데 FAST(무료 광고 기반 스트리밍 TV) 뉴스 채널 이용량도 많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K엔터테크허브가 내놓은 '12월 글로벌 FAST 시장 동향'에 따르면 FAST 채널을 운영하는 LG유플러스의 경우 비상계엄이 선포된 이후인 지난 3일과 4일 주요 FAST 뉴스 채널의 시청 시간이 평소 대비 320% 급증했다.
속보 뉴스를 보기 위해 더욱 많은 사람이 FAST 채널에 눈을 돌렸다는 이야기다.
LG유플러스는 현재 연합뉴스TV와 종합편성채널 4사를 포함, 12개 채널을 FAST 플랫폼(총 38개)으로 실시간 송출하고 있다.
탄핵 투표일에는 FAST 뉴스 이용량이 더 늘었다.
탄핵 투표일 진행된 지난 7일에는 전주 토요일인 11월 30일 대비 330% 이상 시청 시간이 증가했다.
삼성TV플러스도 구체적인 수치를 내놓지는 않았지만 뉴스 채널 이용률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형 정치 이슈에서 FAST 뉴스 시청 시간이 늘었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K엔터테크허브 한정훈 대표는 "특정 이슈를 통해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을 경험한 이용자들은 사안이 끝난 이후에도 '해당 플랫폼을 습관적으로 시청'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비상계엄과 같은 대형 이슈를 FAST로 봤다는 것은 FAST 플랫폼을 신뢰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FAST가 주로 스마트TV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시청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유튜브 시청자 중 상당수가 FAST도 소비했을 가능성이 크다.
OTT 이용량 증가와 FAST 시청 확대는 상보적인 관계다.
지난해 기준 한국 FAST 시장의 수익은 약 676억3천만원이었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2028년 한국 FAST 시장 규모가 최대 1조1천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계엄 관련 정보 수요 증가는 뉴스 이용량 증가와 정치 관련 콘텐츠 시청 증가로 이어졌다.
주요 지상파와 종편, 보도전문채널 뉴스 시청 시간은 물론 웨이브 내 한국의 민주화 과정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874.3% 증가)과 '택시운전사'(1천108.7%), 드라마 '오월의 청춘'(347%) 이용 증가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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