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방의원들, 국민의힘 앞 침묵시위도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광주시의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대형 현수막을 청사에 내걸었다.
11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전날 밤 '국민의 명령이다! 광주의 명령이다! 윤석열을 탄핵하라'는 내용의 대형 현수막을 청사 외벽에 게시했다.
시의회는 앞서 지난 9일 전체 의원 간담회를 열고 현수막 게시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
의원 23명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 21명과 무소속 1명은 현수막 게첨에 찬성했지만, 국민의힘 1명은 정당 현수막에 해당한다며 반대했다.
시의회는 옥외광고물법과 공직선거법상 일반 현수막에 해당한다고 보고 게시하기로 했으며 5개 구의회도 탄핵 촉구 현수막을 걸기로 했다.
정당 명의의 현수막이 아니고 경관 훼손·안전 문제 우려가 있거나 범죄 정당화·인권 침해 등에 해당하지도 않는다고 판단했다.
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언은 명백히 위법이고 정국을 안정시킬 합법적인 절차는 탄핵 뿐"이라며 "지방의회에서 민의를 대변하고자 현수막을 걸게 됐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광주시의원들과 5개 구의원들은 이날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국민의힘 광주시당 당사 앞에서 침묵시위를 벌였다.
광주시의회는 '12·3 내란 주범 윤석열 즉각 탄핵'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30여분간 시위했다.
의원들은 1차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국민의힘 의원 105명에게 손 편지를 써 오는 12일 국민의힘 광주시당이나 중앙당에 전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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