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1위' 부산 BNK가 '최하위' 인천 신한은행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승리했다.
박정은 감독이 이끄는 부산 BNK는 9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의 2024~2025시즌 하나은행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68대64로 승리했다. BNK(11승2패)는 3연승 하며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김소니아가 혼자 30점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반면, 신한은행(3승10패)은 승리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올 시즌 신인선수 드래프트 1순위 홍유순은 두 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13점-13리바운드를 남겼다. 하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BNK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1쿼터에만 3점슛 5개를 꽂아 넣었다. 이소희가 외곽슛 3개를 책임졌다. BNK가 22-17로 리드를 잡았다.
2쿼터 시작과 동시에 BNK 김소니아가 3점포를 꽂아 넣었다. 신한은행은 타니무라 리카, 이경은의 득점을 묶어 추격했다. BNK는 한때 27-25로 쫓겼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에이스' 이경은이 파울 3개를 기록, 잠시 벤치로 물러났다. BNK가 전반을 38-30으로 앞선 채 마감했다.
후반 들어 신한은행의 추격에 거셌다. 이경은이 내외곽을 오가며 공격을 이끌었다. '슈퍼 루키' 홍유순은 골밑에서 리바운드를 연달아 잡아내며 힘을 보탰다. 신한은행은 41-42까지 따라잡았다. 위기의 순간 BNK '베테랑 군단'이 힘을 발휘했다. 김소니아 박혜진이 연달아 외곽포를 꽂아 넣으며 상대의 추격을 따돌렸다. BNK가 54-49로 리드를 유지했다.
마지막 쿼터, BNK의 손끝이 뜨거웠다. 김소니아가 연달아 득점포를 가동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신한은행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홍유순 신지현, 리카의 연속 득점이 나왔다. 경기 종료 3분 50여초를 남기고 기어코 경기는 60-60, 동점이 됐다.
BNK의 뒷심이 더 매서웠다. 변소정의 득점으로 리드를 되찾았다. 김소니아는 스틸, 외곽포, 블록까지 '원맨쇼'를 펼치며 위기를 넘겼다. 신한은행은 마지막까지 추격했지만 승패를 뒤집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리카의 마지막 슛이 빗나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BNK는 안혜지가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침착하게 성공하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