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 감독이 치아 건강을 짚었다.
황동혁 감독은 9일 서울 동대문 DDP아트홀1에서 열린 '오징어 게임'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 "시즌1에서 치아 8개가 빠졌는데, 2개 더 빼야할 것 같다"라고 "개인적으로 슬프다"고 했다.
2021년 9월 공개된 '오징어 게임'의 신드롬급 인기를 바탕으로, 오는 26일 시즌2가 공개된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 시상식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감독상을 수상하며 새로운 역사를 쓴 황동혁 감독이 다시 연출, 각본, 제작을 맡았고, 여기에 이정재를 포함해 시즌1에서 돌아온 이병헌, 위하준, 공유 그리고 시즌2에 새롭게 합류한 임시완, 강하늘,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이서환, 조유리 등 탄탄한 배우진의 앙상블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즌1에 비해, 시즌2는 비교적 젊은 배우들로 꾸려져 호기심을 키운다. 황 감독은 "시즌1 전에는 코로나 전이었다. 이정도 빚을 지고 게임에 참가하려면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 사람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사회적 실패를 겪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 사이에 코로나가 오고, 코인 열풍이 왔다. 젊은 세대가 노동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포기하고, 주식이나 코인에 인생을 거는 것을 많이 느꼈다. 젊은 세대가 겪고 있는 문제를 담아내면 좋을 것 같더라"고 답했다.
'오징어 게임' 시리즈 만의 무대 미술, 세트, 음악에 대해서도 관심이 크다. 황 감독은 "같은 공간으로 기훈이 들어간다는 설정이 있어서, 세팅 자체는 전과는 달라진 바 없었다. 신경쓴 것은 익숙한 공간이다. 그것이 식상하지 않게, 그것을 변형시켜서 익숙하면서 새로운 것을 만들려고 했다. 이미 예고편에서 공개됐지만, 숙소의 모습이 비슷하지만 바닥의 OX로 조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초록색 트레이닝에도 OX를 붙여,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 음악도 유명했던 시그니처 음악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편곡으로 분위기를 조금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은 이후, 시즌2를 제작하는 것에 심적으로 부담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황 감독은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재미라 생각한다. 세대와 국가와 인종과 문화를 넘어, 콘텐츠가 사랑받는다는 것은 재밌다는 뜻인 것 같다. 시즌1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라, 시즌1에서 담고 있는 메시지나, 사회와의 접점이 여전히 이어진다. 최대한 재밌게 만들면, 시즌1에서 이어져 다시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시즌3가 빨리 나와야 한다는 말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시즌1 당시 창작의 고통으로 치아 8개가 빠졌다며, 고충을 토로한 바 있다. 그런 만큼, 시즌2는 확장의 영역인 만큼, 치아 건강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황 감독은 웃으며 "제 치아는 좋지 않다. 빨리 뽑아야 하는데, 얼른 치과를 가야 한다. 그러면 2개 정도를 더 뽑고, 임플란트를 해야 할 것 같다. 저도 개인적으로 슬프다"고 말해, 걱정을 샀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오는 12월 26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