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배우 이병헌이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리즈로 다시 만난 이정재를 언급했다.
이병헌은 9일 서울 동대문 DDP아트홀1에서 열린 '오징어 게임'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 "이정재와 이전에 만났던 작품은 1997년 '백야'인데, 그때는 세 살이었다"고 했다.
2021년 9월 공개된 '오징어 게임'의 신드롬급 인기를 바탕으로, 오는 26일 시즌2가 공개된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 시상식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감독상을 수상하며 새로운 역사를 쓴 황동혁 감독이 다시 연출, 각본, 제작을 맡았고, 여기에 이정재를 포함해 시즌1에서 돌아온 이병헌, 위하준, 공유 그리고 시즌2에 새롭게 합류한 임시완, 강하늘,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이서환, 조유리 등 탄탄한 배우진의 앙상블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즌1 말미에 가면을 벗고 정체를 드러냈던 프런트맨의 이병헌은 "시즌1에서 프런트맨은 게임을 전체 총괄하고 진행하는 기능적 역할로 존재했다. 시즌2에서는 프런트맨의 전사가 어느 정도 설명이 된다. 왜 이렇게 게임에 참여하게 됐는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프런트맨 입장에서는 잘못된 생각을 한다고 깨달음을 주려고 한다"고 인물을 소개했다.
이어 "감독님과 시즌1에서는 짧았지만, 이전에 영화 '남한산성'으로 함께 했었다. 이번에 주요 인물이 많은데, 유기적으로 계속 뭔가가 있다. 생각해야 하는 것이 다른 작품보다 몇 배인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간순간 문제점을 찾아내는 수정과 판단력이 대단하시다. 끝나는 시간을 보통 조감독이 맞추는데, 항상 조감독이 설정하는 시간보다 일찍 끝나더라. 정말 계산 하에 찍어야 할 것을 딱 그것만 명확하게 하시는 것을 보고 대단하시더라"며 감탄했다.
1997년 드라마 '백야' 이후 '오징어 게임' 시리즈로 이정재를 다시 만난 것도 화제다. 해당 이야기가 나오자 이병헌이 "그때는 제가 세 살이었다"라며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러자 이정재도 "세 살?"이라며 이병헌의 턱을 쓰다듬으면서 웃었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오는 12월 26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