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선두로 올라섰다.
현대캐피탈은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 점보스와의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1(25-22, 25-19, 22-25, 25-23)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은 시즌 9승(2패 승점 26점)을 기록하며 대한항공(8승4패 승점 25점)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5연승 행진을 마쳤다.
'미리보는 챔프전'이라는 말이 붙을 정도로 많은 괌심이 쏠렸던 경기. 양 팀 사령탑은 담담하게 경기에 임했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중요한 경기는 맞지만, 선두권 싸움에 연연하지 않았다. 일단 우리 선수 경기력이 어떻게 나오는 지가 중요하다. 최고의 팀을 상대하는 만큼, 우리팀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중요한 경기지만 36경기에서 항상 다음 경기가 중요하다. 선수들이 가진 모든 걸 뿜어내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1세트부터 치열했다. 대한항공은 막심이 8득점 공격성공률 53.33%으로 활약했고,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공격성공률 75%를 기록한 가운데 레오가 5득점 공격성공률 55.56%으로 화력을 더했다.
새트 후반 희비가 갈렸다. 현대캐피탈은 15-16에서 최민호의 블로킹으로 원점으로 만든 뒤 상대 백어택 라인 오버로 점수를 벌렸다. 대한항공이 다시 꼬리를 잡았지만, 현대캐피탈은 정태준의 속공과 상대 범실 등을 묶어 점수를 벌려너갔고, 마지막 레오의 다이렉트 공격으로 1세트를 잡았다.
2세트 역시 불꽃 튀었다. 그러나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레오가 흐름을 바꿨다. 9-10에서 정태준의 속공으로 동점을 만든 대한항공은 레오가 서브 3득점 포함 5연속 서브를 때려내면서 점수를 벌렸다. 이어 정태준의 서브 득점까지 이어지면서 분위기는 현대캐피탈로 넘어갔다. 결국 2세트도 현대캐피탈의 승리.
3세트 양 팀 모두 쉽사리 치고 나가지 못하면서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범실까지 이어지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던 상황. 현대캐피탈이 흔들렸다. 18-18에서 레오의 서브범실이 나왔고, 허수봉의 오픈 공격도 코트 밖으로 나갔다. 분위기를 탄 대한항공은 김민재의 속공을 더하면서 점수를 벌렸고, 결국 25-22로 반격에 성공했다.
4세트로 흘러간 승부. 대한항공이 3세트 승리를 이끌었던 모습을 4세트에도 이어갔다. 정한용과 막심의 블로킹으로 현대캐피탈의 초반 기세를 꺾었다. 현대캐피탈도 곧바로 맞섰다. 대한항공의 포지션 폴트를 비롯해서 허수봉과 레오의 득점으로 점수 차를 좁혀 나갔다. 현대캐피탈은 17-21에서 문성민을 투입했다. 공교롭게도 이후부터 흐름이 바뀌었다. 레오의 퀵오픈에 이어 문성민의 블로킹으로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완벽하게 분위기를 가지고 온 현대캐피탈은 23-23에서 레오의 득점에 이어 허수봉의 블로킹으로 4세트로 경기를 끝냈다.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