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컵 MVP' 김인성과 '득점왕' 정재희가 아시아 무대에서도 날았다.
포항 스틸러스는 3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비셀 고베(일본)와의 2024~2025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에서 3대1로 승리했다. 포항은 이날 승리로 ACLE 리그 스테이지 성적을 3승3패로 맞췄다. 홈에서만 3경기 연속 승리를 거뒀다. 승점9, 순위도 5위까지 끌어올렸다.
포항에겐 자신감이 있었다. 지난 30일 빡빡한 일정 속에서 ACLE 경기 전 울산 HD와의 코리아컵 결승전을 치렀다. 연장까지 가는 혈투에서 3대1로 승리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김인성을 필두로 선수들의 분위기가 올라왔다. 코리아컵에서 선발로 나선 한찬희와 전민광, 홍윤상, 이태석도 자리를 지켰다. 코리아컵 득점왕 정재희는 교체로 출격을 준비했다.
포항은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고베는 어이없는 실책으로 기회를 헌납했다. 올 시즌 선발 출전 경험이 없었던 이다카 미츠키와 골키퍼 오비나 오비의 실수였다. 전반 12분 이다카의 백패스를 오비나가 박스 안에서 잡았다. 주심은 곧바로 간접프리킥을 선언했다. 백성동이 내준 공을 한찬희가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좋았던 김인성이 격차를 벌렸다. 전반 20분 홍윤상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중서리 슛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고베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포항 수비에서 실수가 나왔다. 전반 34분 이태석이 페널티박스 안 수비 도중 히로세 리쿠토에게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사사키 다이쥬가 만회골로 마무리했다.
포항은 후반에는 수비와 역습에 집중했다. 완델손, 아스프로를 투입해 수비를 보강했다. 강현제, 정재희를 내세워 역습을 노렸다.
정재희가 쐐기를 박았다. 후반 추가시간 1분 역습 상황에서 직접 돌파 후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포항의 ACLE 16강 진출 희망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