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부상 악재로 '먹튀' 논란이 일고 있는 네이마르가 올 겨울 필드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1년 넘게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팬들을 실망시킨 네이마르이기에 내년에는 만족할 만한 경기력으로 재기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스페인 마르카는 3일 사우디 프로리그팀 알힐랄이 네이마르를 겨울 명단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알힐랄은 세네갈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 대신 네이마르를 명단에 넣었고, 경기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알힐랄은 쿨리발리와는 계약을 해지하거나 계약이 종료되는 오는 2026년까지 임대를 보내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쿨리발리의 경기력이 이전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네이마르에 대한 재계약 가능성도 불투명한 상태다. 네이마르는 지난 10월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서 십자인대 파열을 당해 1년 넘게 경기장에서 나오지 못했다. 그가 1년 넘는 시간 동안 알힐랄에서 치른 공식 경기는 5번이 전부다.
지난달 1년여 만에 부상에서 돌아온 네이마르는 복귀 2경기 만에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다시 쓰러졌다.
네이마르는 지난해 8월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알힐랄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9000만달러(약 1300억원)로 연봉은 1억5000만유로(약 2200억원)에 달했다. 계약기간은 2년으로 수퍼카와 사우나 등이 있는 저택, 전용기 등을 제공받는 초호화 이적이었다.
잦은 부상으로 팀도 선수도 지쳐있는 상황에서 네이마르가 사우디를 떠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네이마르 관련한 이적설로 거론되는 팀은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가 뛰고 있는 미국의 인터 마이애미다. 'MSN 트리오'로 이름을 날렸던 이들인 만큼 미국에서 재결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고향인 브라질로 돌아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앞서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인해 심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브라질로 복귀한다면 선택지는 친정팀인 산투스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네이마르가 두바이에 5000만유로(약 740억원)의 대저택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적설은 잠잠해진 상태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