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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새똥사건' 애슐리 영, 또 전설 쓴다…아들과의 '꿈의 父子더비'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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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 형 아직도 뛰어? 이 형 아들과 같이 뛰어?'

애슐리 영(39·에버턴)이 불혹을 앞둔 시점까지 현역 생활을 이어간 덕에 아들과 한 무대에 서는 진기한 경험을 하게 생겼다.

베테랑 풀백 영이 속한 프리미어리그 클럽 에버턴은 2024~2025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 대진 추첨결과 3부 피터버러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이 성사됐다.

피터버러는 영의 아들인 18살 타일러 영이 속한 팀이고, 아스널 유스 출신인 타일러는 올 시즌 성인팀에 합류했다.

내년 1월 구디슨파크에서 애슐리와 타일러가 동시에 출전하면 역사적인 '부자 더비'가 성사된다.

애슐리는 대진추첨 후 개인 SNS를 통해 "와우...꿈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감격적인 소감을 남겼다. '소름돋는 순간', '영 VS 영'이라고 해시태그를 달았다.

애슐리가 프로 무대에서 724경기를 치를 정도로 오랜시간 현역 커리어를 이어갔기에 가능한 일이다.

애슐리는 왓포드, 애스턴빌라, 맨유, 인터밀란 등에서 뛰었다. 맨유 시절(2011년~2020년), 박지성과 짧게 한솥밥을 먹었다.

팬들에겐 전설의 '새똥 사건'으로 유명하다. 경기 중 애슐리가 벌린 입으로 새똥이 들어간 모습이 중계화면에 고스란히 잡혔다. 애슐리는 훗날 인터뷰에서 새똥이 아니었다고 밝혔지만, 이미 이미지가 굳어졌다.

2023년 에버턴에 입단한 애슐리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1경기 포함 총 13경기에 나서는 등 여전한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앞서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아들 브로니 제임스(LA 레이커스)가 지난 10월 역대 최초로 정규시즌에 나란히 뛴 부자 듀오가 되었다.

애슐리 영과 1985년생 동갑내기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도 앞서 프로 선수를 꿈꾸는 아들과 프로 무대에서 함께 뛰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토트넘은 내달 12일에 열리는 FA컵 3라운드에서 5부 탬워스와 맞붙는다. 탬워스전은 16일 런던으로 출국 예정인 양민혁의 토트넘 데뷔전이 될 공산이 크다.

아스널은 맨유를 홈으로 불러들이고, 맨시티는 홈에서 살포드를 맞이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