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에서 법원 당국의 실수로 한 수감자가 출소한 지 9개월 만에 다시 교도소에 갇히는 일이 벌어졌다.
중국 매체 차이나 뉴스 위클리에 따르면, 내몽골 자치구 바얀누르시에 사는 남성 A(55)는 올해 1월 19일 교도소에서 출소해 가족과 지내던 중 10월 12일 재수감됐다. 앞서 그는 2022년 7월 갈취 및 허위 소송 혐의로 징역 4년형을 선고받고 수감됐었다. 첫 구금 날짜는 2021년 1월 20일이어서 2025년 1월이 출소 예정이었다.
그런데 법원의 날짜가 잘못 표기돼 1년 일찍 출소한 것이었다. 최초 서류에는 2020년 1월 20일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A의 아내는 지난 10월 13일 갑자기 남편이 실종되자 경찰서를 찾아갔다.
전날부터 직장에 나오지 않았고 연락이 되지 않자 아내는 불안한 마음에 실종 신고를 한 것이다.
경찰이 파악해 보니 A는 이미 교도소에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는 "형기를 이미 마치지 않았냐?"고 따져 물었지만 교도소 측은 법원의 결정에 따랐을 뿐이라는 답만 내놓았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법원은 날짜 표기 오류로 조기 석방되었다며 이를 정정하는 절차에 따라 재수감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티즌들은 "황당하다. 가족들에게 연락조차 하지 않다니", "담당자를 징계해야 한다", "남은 1년의 형기를 채워야 하는 것은 맞지만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