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국민체육진흥공단은 1988년 서울 올림픽 개회식에서 사용된 '굴렁쇠'가 제1회 예비문화유산 공모전 우수사례로 선정돼 국가유산청장상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월부터 지자체·공공기관·민간을 대상으로 '근현대 예비문화유산 찾기' 공모전을 개최해 총 246건 1만3천171점을 접수했다.
그중 역사·학술적 가치, 활용 가능성 및 희소성 등 종합 검토를 통해 서울 올림픽 굴렁쇠 등 4건을 우수사례로 선정하고 지난 27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국가유산청장상을 수여했다.
서울 올림픽 개회식에서 '정적'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굴렁쇠 퍼포먼스는 침묵 속에서 원을 굴리며 대립과 갈등 극복, 세계 평화를 위한 화합의 메시지를 담아 서울올림픽의 상징이자 대표 이미지로 각인됐다.
대회가 끝나고 17년 뒤인 2005년 9월 15일 퍼포먼스의 주인공인 '굴렁쇠 소년' 윤태웅 씨가 체육공단에 굴렁쇠를 기증한 후 현재까지 서울올림픽기념관에서 보존 관리되고 있다.
체육공단은 이 굴렁쇠가 내년 상반기 예비 문화유산으로 선정되길 기대하고 있다.
hosu1@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