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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 지면 투수 전향한다" 논란의 외야수, 온몸에 금칠하고 골글 시상식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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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프리미어12' 결승전을 앞두고 논란의 발언을 했던 일본프로야구 선수가 시상식에서 연달아 깜짝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일본프로야구(NPB)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주전 외야수 다쓰미 료스케는 28일 열린 퍼시픽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을 수상했다.

다쓰미는 이날 시상식에 '금색 인간'처럼 변신해서 등장했다. 금색 스팽글이 달린 턱시도와 나비 넥타이를 착용했고, 머리카락과 얼굴, 피부, 손과 손톱까지 보이는 부분은 전부 금색으로 칠해 시상식에 참석했다.

다쓰미의 변신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6일 열린 NPB 시상식에서 '베스트 9'과 '최다 안타상'. '특별상'을 받았는데 총 3번의 옷을 입었다.

사무라이 복장과 갑옷, 금발의 코스프레 등 세가지의 다른 컨셉으로 시상식 내내 가장 바쁜(?) 선수였다. 다른 선수들은 대부분 평범한 정장을 입고 참석한 것과 비교돼 가장 화제가 되기도 했다.

라쿠텐의 주전 외야수로 성장한 다쓰미는 올 시즌 158안타-7홈런-58타점 OPS 0.772 타율 0.294로 투고타저 NPB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친 타자 중 한명이다. 평소 개성있는 캐릭터인 다쓰미는 올해 '프리미어12' 국가대표로도 선발됐다.

하지만 대만과의 결승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결승전에서 대만에 패하면 투수로 전향하겠다"는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실제로 일본이 대만에 져서 준우승에 그치면서, '왜 투수 전향 안하냐'는 야구팬들의 비아냥을 들은 다쓰미다.

4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다쓰미는 '닛칸스포츠'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년전 상하 골드를 입고 참석하겠다고 약속을 했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시상식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이렇게 분장했다"면서 "아내와도 상의를 충분히 하고 한 것"이라며 웃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