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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멘탈 휘청' 스스로 얼굴에 상처 낸 과르디올라 감독 "내 손으로 해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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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호셉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의 멘탈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맨시티는 2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페예노르트 로테르담(네덜란드)과의 2024~2025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3대3 무승부를 기록했다. 맨시티는 15위(승점 8)로 내려앉았다. 리그 페이즈 8위까지는 16강 토너먼트에 직행하고, 9~24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러 16강 진출팀을 가린다.

충격적인 결과다. 맨시티는 후반 초반까지만 해도 우위가 확실해 보였다. 전반 43분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이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맨시티는 후반 초반 거세게 몰아붙였다. 후반 4분 귄도안, 후반 8분 홀란의 추가골을 묶어 3-0으로 달아났다.

페예노르트는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30분 맨시티 수비수 요슈코 그바르디올의 어설픈 백패스를 페예노르트 아니스 하지 무사가 가로채 득점했다. 불과 7분 뒤 두 번째 추격골이 나왔다. 맨시티 골대와 골키퍼 에데르송 사이 틈을 통과한 조르당 로통바의 크로스가 산티아고 히메네스의 몸을 맞고 골라인을 넘었다. 맨시티는 급격히 무너졌다. 후반 44분 섣부르게 달려 나온 에데르송이 페예노르트의 긴 패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이 공은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흘렀고, 이고르 파이상이 크로스로 연결하자 문전으로 쇄도하던 다비드 한츠코가 헤더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추가 득점 없이 3대3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충격에 빠진 모습이었다. 이유가 있었다. 그는 지난 2016년 맨시티의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으로 공식전 5연패를 당한 상황이었다. 지난달 31일 토트넘과의 카라바오컵 16강전 0대1 패배를 시작으로 직전 토트넘과 리그 경기(0대4)까지 공식전 5연패를 기록했다.

영국 언론 데일리스타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의 붕괴 뒤 얼굴에 긁힌 상처가 생겼다.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그는 기자들의 걱정스러워하는 질문에 스스로에게 상처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내 손가락으로 여기(코)를 해치고 싶었다"고 말했다.

맨시티는 12월 2일 리버풀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 경기를 치른다. 그는 "처음에 세 골을 넣으며 좋았다. 더 많은 득점을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실점 뒤 안정적이지 못했다. 우리는 쉬고 리버풀과의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