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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원, ♥김세정에 달려갔다..'취하는 로맨스' 달군 입맞춤 엔딩[SC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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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취하는 로맨스' 김세정, 이종원이 입맞춤으로 설렘을 선사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ENA 월화드라마 '취하는 로맨스'(이정신 극본, 박선호 연출) 7회에서는 너무나도 달랐던 채용주(김세정)와 윤민주(이종원)의 6년 전 그날의 기억이 그려졌다. 방송 말미 할머니 조필남(전국향)에 대한 자책과 후회를 내려놓고 윤민주에게 달려간 채용주와 "난 절대 채용주 씨 안 떠날 거예요"라며 입을 맞추는 윤민주의 엔딩은 시청자들의 심박수를 높였다.

채용주와의 인연을 알게 된 윤민주는 한껏 상기됐다. 하지만 어쩐지 채용주의 감정은 윤민주와는 달랐다. 윤민주는 채용주가 뭔가 숨기고 있음을 짐작했지만 이유를 물은 순 없었다. TF팀의 신제품 1차 샘플이 나오는 날, 마을을 찾은 채용주는 '기승전 채용주' 상태가 된 윤민주로 진이 빠진 마을 사람들의 원성 아닌 원성을 듣게 됐다. 자신을 기다려주는 듯한 윤민주의 모습에 채용주의 마음은 더 무거워졌다. 윤민주는 "말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라면 기다릴게요. 그러니까 나 피하지 마요"라며 채용주를 배려했다. 이에 채용주는 "마음이 정리가 되면 꼭 말해줄게요. 저도 피하지만은 않을 거예요"라고 약속했다.

한편 채용주와 윤민주는 심라오(하민혁)의 아버지가 쓰러졌다는 소식에 급히 서울로 향했다. 채용주는 사색이 된 심라오를 달래며 간병에 필요한 물건을 챙겼다. 그런 채용주를 지켜보던 윤민주는 "괜찮아요? 익숙하게 조언을 한다는 건 그걸 본인이 다 겪었다는 얘기잖아요. 혼자 고생 많았어요"라며 조금은 지치고 외로웠을 채용주의 지난 시간을 토닥였다. 병원을 나와 채용주를 바래다준 윤민주는 할머니 조필남의 초대로 채용주의 집에 들어섰다. 두 사람은 함께 저녁을 준비하고 TV를 보는 소소한 일상을 나눴다. 조필남은 늘 혼자 묵묵히 자신을 챙기던 채용주의 곁을 지키는 윤민주의 모습에 안도했다. 앞으로도 오늘처럼 평범하게 채용주와 친하게 지내달라는 부탁에 윤민주는 "제가 많이 좋아해요. 그래서 더 친하게 지낼 거예요"라며 자신의 진심을 전했다.

채용주가 잠들고 그의 방을 둘러보던 윤민주는 조필남에게 채용주가 숨겨온 6년 전 그날의 이야기를 우연히 듣게 됐다. 윤민주를 구하는 동안 조필남의 전화를 받지 못한 채용주는 집에 돌아와서야 쓰러진 조필남을 발견했고, 이미 골든타임을 넘겨버린 그의 수술비와 재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특수부대 전역까지 하게 됐다는 것. 그렇게 채용주는 지난 6년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할머니를 위한 삶을 살아왔다. 자신의 삶을 찾기 위해 노력해 온 윤민주의 지난 6년과 채용주의 6년은 너무나도 달랐다. 그제야 자신의 취향도, 감정도 찾지 않는 채용주의 이유를 알게 된 윤민주는 "용주 씨를 그렇게 만든 게 나였네요"라며 자책했다. 다음 날 채용주가 윤민주를 찾았지만, 그는 "미안해요 나 때문에"라는 쪽지를 두고 사라진 후였다. 채용주는 윤민주에게 다가가기 위해 지금껏 짊어지고 있던 무거운 후회들을 내려놓기로 결심했다. 조필남은 그날 일을 후회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는 채용주에게 용기를 건네며 따뜻하게 안아줬다.

채용주는 곧장 배곡리로 내려갔다. 마을은 밤새 내린 비로 산사태가 난 뒷산에 조난 신고가 들어와 소란했다. 연락이 닿지 않는 윤민주 때문에 걱정이 커진 채용주는 말릴 새도 없이 뒷산으로 달려갔다. 윤민주는 자신이 사라졌을까 걱정했다는 채용주에게 당신에게 갈 방법을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했다며 사과했다. 채용주는 어김없이 괜찮냐고 묻는 윤민주의 질문에 하나도 안 괜찮다며 처음으로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이어 "내 인생에서 나한테 괜찮냐고 물어봐 주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어요. 근데 자꾸 옆에서 괜찮냐고 물어보니까 내가 지금 아프구나 이런 생각이 든다고요. 내가 이 지경이 됐어요. 당신 때문에"라면서 윤민주를 만나고 비로소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게 된 자신의 모습을 고백했다. 그런 채용주를 안아준 윤민주는 "난 절대 채용주 씨 안 떠날 거예요"라고 진심을 전하며 조심스레 입을 맞췄다.

그런가 하면 조금씩 서로를 알아가는 방아름(신도현)과 오찬휘(백성철)의 모습도 설렘을 자아냈다. 생일에도 무심한 가족들에 외로웠던 방아름의 마음은 오찬휘의 진심 어린 축하로 금세 녹아내렸다. 오찬휘의 비밀을 좀 더 알고 싶다며 수줍게 속삭이는 방아름. 이상하다고만 생각한 오찬휘에게 어느새 스며들어버린 그의 변화는 앞으로의 이야기에 기대감을 높였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