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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SF, 김혜성→시애틀" 美매체 이렇게 연결했다, 韓 출신 내야수들 인기 폭발 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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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KBO 출신 FA 김하성과 김혜성이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또 나왔다.

MLB.com은 25일(이하 한국시각) '각 구단에 딱 어울리는 단 1명의 FA'라는 제목의 코너에서 김하성과 김혜성을 각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애틀 매리너스에 적합한 선수라는 평가를 내렸다.

MLB.com은 우선 전천후 내야수인 김혜성을 2루수로 봤다. 기사를 쓴 마크 파인샌드 기자는 '시애틀은 올해 2위의 유망주 콜 영이 더블A에서 꽤 잘했지만, 아직 메이저리그 2루를 볼 준비가 돼 있지는 않다. 이제 26세가 되는 김혜성은 KBO 7시즌 동안 0.304/0.364/0.403의 슬래시 라인을 찍었고, 6시즌 동안 최소 25도루를 기록했다'면서 '김혜성은 스피드를 지닌 컨택트 히터로 매리너스 라인업에 역동성을 가져다 주는데 도움이 될 선수다. 매리너스는 올해 팀 타율(0.224)서 AL 14위에 그쳤고, 삼진(1625)은 30개팀 중 가장 많이 당했다'고 했다.

시애틀 타선이 전반적으로 삼진이 많고 정교함이 떨어진다는 얘기인데, 김혜성이 두 부문서 획기적인 상승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평가한 것이다. 김혜성의 시장 가치는 이미 인정을 받은 바 있다.

ESPN은 이달 초 내놓은 FA 랭킹에서 김혜성을 전체 39위로 올려놓으며 3년 1650만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ESPN은 '김혜성은 KBO에서 좌타자로서 미들 인필드에서 뛰어난 수비력을 보였다. 파워는 부족하지만, 높은 컨택트 비율을 자랑하고 한 시즌 20도루 이상을 해낼 수 있는 좋은 주자이다. 타격 평가를 하지 않더라도 훌륭한 유틸리티 내야수로서 하급 주전(low-end regular)은 된다고 보는 팀들이 있을 것이다. 그의 전성기에 베팅하는 것은 구단들이 감수할 만한 도박'이라고 설명했다. MLB.com의 평가와 다르지 않았다.

파인샌드 기자는 김하성에 대해서는 샌프란시스코와 연결했다. 즉 '버스터 포지 샌프란시스코 신임 사장은 최근 단장 미팅에서 유격수 영입이 필수적이고, 기존 타일러 피츠제랄드는 유틸리티 역할에 더 어울린다고 말했다'며 '김하성은 밥 멜빈 감독과 2022~2023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한솥밥을 먹었고, 외야수 이정후와는 한국에서 동료로 친분을 쌓았다'고 전했다.

파인샌드 기자는 지난 7일 메이저리그 단장 미팅이 열린 샌안토니오발(發) 기사에서도 '김하성이 시장에서 팔릴 첫 번째 선수가 될까? 소식통에 따르면 김하성은 FA 개장 초기부터 수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또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자이언츠가 김하성과의 계약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샌프란시스코가 김하성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문은 이미 올시즌 이전부터 나온 것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올해 유격수 자리가 불안했다. 딱히 주전이라고 할 만한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 물론 샌프란시스코가 김하성에 어느 정도의 투자를 할 수 있는지 현재로선 가늠하기 어렵지만, 만만치 않은 조건을 내밀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파인샌드 기자는 '밀워키 브루어스도 김하성과 관련해 언급되고 있지만, 자이언츠가 그에게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밖에 김하성의 예상 행선지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그리고 원소속팀 샌디에이고가 떠오르고 있다.

이번 FA 시장에서 자타공인 최고의 유격수는 윌리 아다메스이고, 김하성이 두 번째로 높은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밖에 호세 이글레시아스, 폴 데용, 아메드 로사리오, 닉 아메드, 메이슨 맥코이, 알레드미스 디아즈, 팀 앤더슨이 유격수 시장에 나와 있지만, 주목도가 떨어진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