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지난 24일 오후 11시 무렵 불길이 솟아 올랐다. 2주 만에 두 번째 화재다.
25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18분쯤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2시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화재로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소방당국은 설비 파손 등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고 피해 규모 등을 조사 중이다. 포스코도 발화 지점과 화재 원인 규명에 나서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공장은 10일에도 폭발과 함께 불이 나 5시간 만에 진화된 곳이다. 당시 화재로 인해 근로자 1명이 화상을 입었다. 사고 발생 이후 생산 중단에 나섰고, 지난 19일 재가동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화재 사고가 재발했다.
포항제철소에서는 지난해와 올해 자주 화재가 발생했다. 최근 1년 사이에만 총 5건의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0일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공장 화재를 비롯해 포항제철소에서는 지난 1월 26일에도 내부 선강 지역 통신선에서 불이 났다. 2월 15일에는 석탄 운반 시설에서, 지난 2월 29일에는 원료 이송용 컨베이어벨트에서 각각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해에도 다수의 화재 및 안전사고가 있었다.
잦은 화재 등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포항시민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특히 현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소송 움직임도 있다. 지난 10일 발생한 3파이넥스공장 폭발·화재와 관련해 포항청년환경연대는 포스코를 상대로 한 피해보상 소송에 나서기로 하고 피해자 및 소송인단을 모집하고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