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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림에 쫓겨난 뒤 더 잘나가는 '맨유 레전드', 이번에는 'SON 데뷔팀'이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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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뤼트 판 니스텔로이 전 맨유 코치가 상종가다.

이번엔 독일의 명가 함부르크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25일(한국시각)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함부르크가 판 니스텔로이 코치를 차기 감독 후보로 올려놓고, 적극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독일 분데스리가2에서 뛰고 있는 함부르크는 지난 주말 슈테판 바움가르트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현재 멀린 폴친 임시 감독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최대한 빨리 차기 감독을 찾겠다는 생각이다.

판 니스텔로이 코치는 최근 맨유를 떠났다. 올 시즌 텐 하흐 전 맨유 감독의 수석코치로 선수 시절 머문 올드 트래포드로 돌아온 판 니스텔로이 코치는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된 이후 임시 사령탑으로 지휘봉을 잡아 4경기에서 3승1무, 대반등을 이끈 뒤 지난 11일 공식적으로 떠났다.

맨유는 '판 니스텔로이는 맨유의 레전드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우리는 그의 기여와 클럽에서 보낸 시간 동안 자신의 역할에 대한 접근한 방식에 감사드린다. 그는 늘 올드트래포드에서 환영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판 니스텔로이 코치는 설명이 없는 맨유의 레전드다. 그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 시절인 2001~2002시즌부터 2005~2006시즌까지 맨유 공격의 핵으로 활약했다. 219경기에서 150골을 터트린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FA컵, 리그컵 우승을 한번씩 차지했다.

판 니스텔로이는 텐 하흐 감독 경질 후 임시감독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영국 일간 '더선'이 취재한 소식통에 따르면, 판 니스텔로이 코치는 맨유에 대한 사랑 때문에 팀에 남길 바랐지만, 한편으론 후벵 아모림 신임감독이 맨유에서 팀을 성공적으로 지휘하도록 자리를 비워주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물러나기로 했다.

판 니스텔로이 코치는 지난 10일 레스터시티를 3대0으로 꺾은 경기를 마치고 선수단에게 "맨유에 돌아와서 행복했다. 비록 4경기였지만, 잠시나마 이 팀의 감독이 되어 기뻤다. 이 순간은 내 지도자 커리어에 큰 도움이 될 것이고, 맨유라는 팀과의 유대감이 더 끈끈해졌다. 언젠가 다시 맨유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는 작별인사를 남겼다.

과거 PSV에인트호벤에서도 훌륭한 지도력을 보여준데 이어, 맨유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 판 니스텔로이 코치를 향해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번리 등이 관심을 보였다. 최근에는 코번트리시티와 연결됐다. 함부르크 역시 판 니스텔로이 코치를 원하는 구단이다.

함부르크는 판 니스텔로이 코치와 인연이 있다. 그는 2010년부터 2011년까지 함부르크에서 뛰었다. 당시 유망주였던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었다. 판 니스텔로이 코치는 손흥민이 엄청난 재능을 가졌다며 각별하게 챙겨줬다. 손흥민도 종종 당시의 이야기를 꺼내곤 한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함부르크는 바움가르트 감독을 선임하기 전에도 판 니스텔로이 코치를 물망에 올렸다. 과연 이번에는 결실을 맺을 것인지. 판 니스텔로이 코치는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