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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스포츠 협력도 가속…"2년마다 스포츠대회 열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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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체육교류의정서 조인

(모스크바·서울=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오수진 기자 = 북한과 러시아가 내년 할 체육교류 내용을 담은 의정서를 조인하고 스포츠 분야 협력 확대 강화 흐름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5일 김일국 체육상과 미하일 데그탸레프 러시아 체육부 장관이 전날 만수대의사당에서 회담하고 '2025년 체육교류의정서'를 조인했다고 보도했다.
양국 장관 간 회담에는 오광혁 체육상 부상을 비롯한 북한 내 관계 부문 일군과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대사도 참여했다.
통신은 구체적인 의정서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스포츠 종목을 매개로 내년도 양국 협력 활동에 관한 구체 계획이 담겼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데그탸레프 장관은 자신의 텔레그램에서 "2025년부터 격년으로 러시아와 북한이 번갈아 가며 하계 체육대회를 열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최소 10개의 스포츠 대회를 개최할 준비가 됐으며 북한 측도 이 제안에 찬성했다"고 덧붙였다.
또 "올해 초 러시아는 복싱, 레슬링,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아티스틱 스위밍), 리듬체조, 피겨 스케이팅 등 5개 종목의 공동 훈련 캠프를 열었다"며 "12월에는 여자 아이스하키 훈련 캠프가 예정됐고, 지난여름에는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의 친선 경기가 열렸다"며 스포츠 협력 사례를 언급했다.
타스 통신은 이번 체육교류의정서에 스포츠 과학, 교육 분야 협력과 13개 종목 훈련 캠프 개최 등에 관한 내용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주북 러시아대사관은 지난 22일 데그챠레프 러시아 체육부 장관의 방북 사실을 페이스북을 통해 알리며 그의 방북 기간에 체결될 예정인 스포츠 교류 관련 협약에는 "양국 간 합동 스포츠 행사, 전문 인력 양성, 스포츠 관광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체육부는 체육교류의정서 조인 전인 지난 9월 보도자료를 통해 북러가 16개 종목에서 교류 협정을 준비하고 있으며 11월 평양에서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러는 지난 6월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후 체육 분야에서도 고위급 상호 방문 등 활발한 교류를 이어 나가고 있다.
kiki@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