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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술 소노 신임감독. 어떤 색깔 낼까. "3점슛, 공격적 수비, 세밀한 조정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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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고양 소노 김태술 감독(40)은 어떤 색깔을 낼까.

소노는 김승기 전 감독의 색깔이 매우 강한 팀이다.

강력한 압박과 공격적 수비. 그리고 두려움 없는 3점슛과 2대2 중심의 강한 트랜지션을 동반한다.

김승기 전 감독은 김민욱의 폭행 사건으로 자진사퇴했다. 단, 그의 색깔은 진하게 소노에 남아있다.

시즌 중간, 소노를 이끌어야 하는 김태술 감독에게는 부담이다. 게다가 김 감독은 지도자 경험이 많지 않다.

매우 영리한 선수였고, 한국 농구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이긴 하지만, 선수와 지도자의 영역은 또 다르다.

김태술 감독 역시 이 부분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소노는 김 전 감독의 색깔이 매우 짙은 팀이다. 잘할 수 있을 지 많은 고민이 있다. 초보 감독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 했다.

김 감독은 "구상은 가지고 있지만, 아직 구체화 시키기에는 닥쳐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당연하다. 팀을 파악해야 하고, 거기에 맞는 부분을 깎아서 정립해야 한다. 이런 과정을 김 감독은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소노의 수비는 매우 강렬하다. 매우 조직적이고 공격적 수비를 한다. 색깔은 유지하되 좀 더 지켜는 수비로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으면 좋겠다. 선수들과의 미팅에서도 이런 얘기를 했다"고 했다.

또 "공격에서도 두려움이 없다. 매우 좋은 팀 컬러다. 단, 두려움 없는 3점슛을 강조하는데 올 시즌 소노의 3점슛 성공률은 좋지 않다. 슈팅 셀렉션을 조정하고 싶다. 얼리 오펜스에서 3점슛 뿐만 아니라 2차, 3차 공격을 할 수 있도록 팀 시스템을 조정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구상만 하고 있는 부분이다. 실전은 완전히 다르다. 선수들의 특성을 파악하고, 거기에 맞게끔 아주 조금씩 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동안 소노의 농구는 매우 공격적이면서도 파격적이었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었다. 날카로운 기세 속에서 소노는 상승세를 만들어 왔다.

좀 더 안정적으로 가져갈 필요가 있긴 하지만, 객관적 전력 자체가 중위권인 소노의 팀 사정 상 날카로운 기세는 너무나 중요했다. 김태술 신임 감독은 날카로운 기세를 유지하면서도 좀 더 공수에서 안정적 시스템을 원한다. 이 부분이 실전에서 어떻게 발현될 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