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에 끝난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4'에서 가장 큰 인기를 모았던 게임은 단연 펄어비스의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이었다.
화려한 비주얼과 역동적인 전투 시스템, 몰입감을 극대화한 게임 플레이를 통해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펄어비스는 100여대의 게임 시연 PC와 사전 영상관으로 '붉은사막' 전시관을 꾸몄는데 이는 단일 게임으로선 최대 규모였다. 주어진 시간 속 강렬한 재미를 경험할 수 있도록 '액션성'과 전투에 집중한 시연 빌드를 마련했고, 국내 팬들을 위해 신규 보스 '헥세 마리'를 추가로 선보였다.
시연에 참가한 참관객, 미디어, 인플루언서 등에게 압도적인 그래픽과 액션의 진수라는 평을 받으며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붉은사막'을 체험한 유저는 5000여명에 이르렀는데, 이들은 최대 2시간 30분에 달할 정도의 대기를 감수하며 1시간 정도 걸리는 영상 시청 및 게임을 즐겼다.
특히 컷신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게임 플레이 등 펄어비스가 가진 자체 엔진 블랙 스페이스 엔진의 높은 기술력에 호평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또 박진감 넘치게 구현된 드롭킥, 공중에서 쏘아지는 화살 모션, 레슬링을 보는 듯한 기술 등이 나올 때는 관람객들의 환호가 함께 커지기도 했다. 다만 특정 기술을 사용할 때 하나의 버튼이 아닌 두 개를 동시에 눌러야 하는 등 기존 게임과는 다른 생소함과 조작의 어려움이 있기에, 이를 어떻게 개선할지도 관건이라 할 수 있다.
펄어비스는 유저들에게 진정성 있는 게임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별도의 이벤트, 코스프레, MC 없이 오직 게임에 집중해 부스를 구성했다고 강조했다. 펄어비스는 지스타 이후 시연을 글로벌로 확대해 글로벌 게임팬들과 만나며 내년 4분기 출시를 예고한 상황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