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첼시 출신' 갈라타사라이 윙어 하킴 지예흐가 축구계 '역대 최악의 실축' 리스트에 오를만한 실축을 범했다.
지예흐는 24일(한국시각) 튀르키예 보드룸 보드룸 일체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르룸 FK와의 2024~2025시즌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9분 팀이 미키 바추아이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선 시점에 문전 앞에서 결정적인 추가골 찬스를 맞았다.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온 상황에서 골 에어리어 부근 6야드 지점에서 노마크 슈팅 기회를 잡았다. 모로코가 자랑하는 왼발 테크니션인 지예흐는 빈 골문을 바라보며 침착하게 왼발을 휘둘렀다. 한데 지예흐 발끝을 떠난 공은 어이없이 골대 위로 날아갔다.
올 시즌 지예흐의 활약상을 안다면 놀라운 일은 아니다. 시즌 초 근육 부상으로 한 달간 결장한 여파로 주전 입지를 잃었다. 이날 후반 17분 유누스 아크군과 교체투입해 28분 남짓 뛰며 별다른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다. 갈라타사라이는 1대0 승리했다.
지예흐의 올 시즌 리그 기록은 4경기, 142분 1도움. 아약스, 첼시와 같은 명문구단에서 활약한 이름값을 떠올릴 때 부족한 기록이다.
아니나 다를까. 최근 튀르키예 매체는 지예흐가 이르면 1월에 팀을 떠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지예흐는 지난 7월 자유계약으로 갈라타사라이와 1년 계약을 맺어 내년 6월이면 계약이 만료된다.
갈라타사라이가 지예흐를 비롯한 일부 공격수의 부진으로 부족해진 공격력을 보완하기 위해 꺼낸 카드 중 하나가 손흥민(토트넘)이다.
튀르키예 매체 '파나틱'은 지난 20일, "갈라타사라이가 또 한 명의 월드스타를 노린다. 전 세계를 놀라게 할 이적을 위해 다시 팔을 걷어붙였다. 갈라타사라이는 한국 스타 손흥민을 쫓고 있다. 케렘 악투르콜루, 테테, 윌프리드 자하 등과 결별하고 월드스타로 빈자리를 채우겠다는 각오다. 내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을 타깃으로, 먼저 1월에 적절한 이적료를 제시할 예정이다. 그게 아니면 시즌이 끝난 뒤 공짜로 스쿼드에 추가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 거대한 작전에는 커다란 장애물이 있다. 손흥민의 계약서엔 1년 옵션 조항이 있다"며 "토트넘에 대한 손흥민의 반응은 갈라타사라이의 이적 로드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속히 손흥민측과 사전 미팅을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파나틱'은 손흥민이 지난 7일 갈라타사라이와의 유럽유로파리그 경기에서 2대3으로 패한 뒤 갈라타사라이 경기장 분위기와 훌륭한 팬층을 극찬했다는 사실을 재조명했다.
지예흐가 떠난 자리를 손흥민으로 메운다면 확실한 업그레이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손흥민이 빈 골문에 홈런을 날리는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손흥민은 24일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시즌 4호 도움을 올리며 4대0 대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햄스트링 부상 여파 속 리그 9경기에 출전해 3골4도움을 기록 중이다.
갈라타사라이는 12경기에서 11승1무(승점 34), 무패 질주하며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조세 모리뉴 감독이 이끄는 2위 페네르바체(승점 29)와 5점차를 유지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