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강원의 부흥기를 이끈 김병지 강원 대표이사가 재계약을 체결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강원FC 구단주)는 22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 다목적실에서 열린 '강원 2024년도 성과 및 2025 비전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김 대표의 재계약을 깜짝 발표했다. 23일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포항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8라운드 최종전을 앞둔 시점에 임기가 한 달가량 남은 김 대표와 동행을 공식화했다.
강원측은 "이번 발표는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을 이끈 김병지 대표의 성과를 최대한 예우하고 조기 재계약을 통해 내년 시즌을 발 빠르게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강원은 올 시즌 윤정환 감독의 지휘 하에 구단 역대 K리그1 최고 순위, 최다 승점, 최다승, 최다 득점 등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슈퍼 루키' 양민혁은 'MVP 후보'에 올랐고, 황문기 이기혁 등 다수의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했다.
또한 올 시즌 총관중 16만2503명, 평균 관중 9028명으로 유료 관중 집계 이후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해 대비 입장 수익 36%, 상품화 수익 212%, 스폰서 수익 58% 증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큰 성장세를 보였다.
김 구단주는 "역대급 성적으로 행복한 시즌을 만들어주신 김 대표와 감독, 선수, 사무국 직원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내년 시즌 준비를 위해 김 대표에게 전권을 위임할테니 강원을 통해 도민이 화합할 수 있도록 잘 이끌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도민들의 열렬한 성원과 구단주의 전폭적인 신뢰 덕분에 2년 동안 구단 구성원 모두 신나게 일할 수 있었다"며 "올해의 성적에 안주하지 않고 강원이 K리그 최고 구단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올 시즌 강원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감독상 후보에 오른 윤 감독은 12월 계약이 끝난다. 김 대표는 앞서 윤 감독의 기존 계약에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고 밝혔지만, 재계약이 성사되기 위해선 조건 협상이 필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