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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살 양민혁 보면 손흥민 떠올라" 합류 전부터 '스피드+양발' 미친 호평…"SON 있으매 적응 쉬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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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살 양민혁 보면 손흥민이 떠올라" 합류 전부터 '스피드+양발' 호평…"SON 있으매 적응 쉬울 것"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가 22일(한국시각) 토트넘 합류를 앞둔 '고교 특급' 양민혁(18·강원)을 집중 분석한 리포트 '양민혁은 누구? 1월에 토트넘에 합류할 한국의 센세이션'에서 '토트넘 캡틴' 손흥민(32)의 유사점에 대해 언급했다.

'트랜스퍼마르크트'의 아시아 축구 전문가 티베리우스 라지에예프스키는 우선 토트넘이 400만유로를 들여 영입한 양민혁에 대해 "지난 12개월 동안 모든 사람들이 입에 올리는 선수"라며 "불과 반년 전 첫 프로계약을 맺은 양민혁은 강원에서 대체불가의 선수가 되었고, 그 과정에서 여러 기록을 깼다. 그의 일관성은 놀랍다. 많은 상도 수상했다"고 밝혔다.

강릉제일고 3학년인 양민혁은 올해 준프로 계약으로 강원에 합류해 지금까지 K리그1 37경기에서 11골6도움을 폭발하는 놀라운 활약으로 최연소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공격포인트(17개)는 전체 7위. K리그1 최우수선수상과 영플레이어상 최종후보에 동시에 올랐다. '트랜스퍼마르크트'는 "리그에서 비슷한 연령대의 선수보다 훨씬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고 평했다.

라지에예프스키는 "양민혁은 매우 다재다능한 선수"라며 양민혁의 강점으로 "굉장한 속도, 정확한 슈팅, 수비수와 일대일 상황에서의 공격성" 등을 꼽았다. "양민혁은 리그에서 가장 빠른 선수 중 한 명이고, 양쪽 윙에서 뛰는 것을 선호한다. 어느 발로든 안쪽으로 파고들어 골을 넣거나, 치고 달리는데 능숙하다"고 말했다.

라지에예프스키는 "양민혁은 자연스레 손흥민을 떠올리게 한다. 실제로 몇 가지 확고한 유사점이 있다. 두 선수 모두 뛰어난 스피드를 지녔고, 수비수를 상대하는 것을 좋아한다. 양쪽 발을 모두 편안하게 활용한다"고 손흥민과 유사점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자세히 살피면, 플레이스타일과 접근 방식이 상당히 다르다. 신체적으로 다르고, 공격 포지션도 다르다. 양민혁은 좁은 공간에선 조금 더 센터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프리미어리그 특유의 강렬한 피지컬에 적응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양민혁은 토트넘 구단의 요청으로 12월 중순 토트넘에 조기 합류할 예정이다. 라지에예프스키는 "토트넘이 지속적인 부상 문제로 양민혁이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18세의 나이에 지구 반대편에서 적응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겠지만, 같은 클럽에 같은 나라 선수가 있으면 아무래도 적응이 쉬울 것이다. 토트넘의 비교적 젊은 선수단은 이점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셀틱 시절 후루하시 교고, 하타테 레오, 마에다 다이젠 등 일본 선수를 대거 영입해 새로운 성공 모델을 만들었다. 라지에예프스키는 "스코티시 프리미어십과 프리미어리그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일본 선수들은 셀틱에서 적응하고 성장할 시간이 주어졌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선 실수를 용납할 여유가 많지 않다. 양민혁이 세계에서 가장 힘든 리그에서 어떻게 적응할지는 불확실하지만, 포스테코글루, 손흥민, 그리고 경험 많은 선수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완벽한 환경에 놓여있는 건 분명하다"고 밝혔다.

한편, 양민혁은 23일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포항과의 K리그1 최종전을 통해 고별전을 갖는다. 올 시즌 역대 최고의 성적을 확정한 강원 구단은 경기를 마치고 양민혁 환송식을 열 계획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