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드디어 계약을 마쳤다. '홀드왕' 노경은이 SSG 랜더스에 잔류한다.
SSG 랜더스 구단은 22일 투수 노경은과 계약기간 2+1년 최대 25억원(계약금 3억 연봉 13억 옵션 9억)의 조건 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노경은은 강제 은퇴 위기에서 SSG와 계약했고, 극적으로 제 2의 전성기를 써내려갔다. 특히 이적 첫 시즌이었던 2022년 SSG는 시즌 초반 예상치도 못하게 선발진에 연달아 구멍이 났고, 그 자리를 노경은이 채우며 예상을 뛰어넘는 활약을 해줬다. 대체 선발로 뛰다가 시즌 후반기에는 마무리로까지 격상되기도 했다. 그해 SSG는 역대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고, 노경은 역시 우승 멤버로 활약했다.
그가 3시즌 동안 SSG에서 거둔 성적은 29승 15패 75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18. 지난해 9승-30홀드-2세이브에 이어 올해 8승-38홀드 평균자책점 2.90으로 지난 3년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40세를 넘긴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리그 최정상급 필승조 불펜의 성적을 냈다. 특히 2년 연속 30홀드 기록은 KBO리그 역대 최초다.
SSG 구단은 "노경은 선수가 평소 철저한 자기관리와 함께 팀의 베테랑으로서 후배 선수들에게 많은 조언과 모범을 보여주는 등 선수단에 귀감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계약이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기대치를 드러냈다.
FA 계약을 체결한 노경은은 "팬분들께서 계약 소식을 많이 기다리셨던 걸로 알고 있다. 협상 기간 동안 많이 기다리셨을 팬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전하고 싶다. 그리고 좋은 조건으로 팀에 남을 수 있게 해준 구단에게 감사하고 선수로서 좋은 기억을 가진 구단에 남을 수 있어 기쁘다. 내년 시즌 준비 잘해서 항상 마운드 위에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노경은의 계약으로 SSG는 일단 다음 시즌에 대한 기본적인 불펜 구상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마무리 투수 조병현과 필승조 노경은을 중심으로 오원석과의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김민, 세이브왕 출신 서진용 등이 핵심 불펜 요원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