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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유리몸이라니' 25살 세계 최악의 월드 글래스, 또또또 부상..."언제 복귀할지 몰라" 감독도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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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리스 제임스가 또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첼시는 23일 오후 9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레스터 시티와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를 치른다. 불안한 3위를 달리고 있는 첼시는 승리해야 순위를 지킬 수 있다.

경기를 앞두고 21일 진행된 엔조 마레스카 첼시 감독의 기자회견에 첼시 팬들을 또 놀라게 만들었다. 그는 "부상당한 선수는 제임스뿐이다. 그는 무언가를 느꼈고, 주말 동안에 어떠한 위험도 감수하고 싶지 않다. 제임스는 이번 주에 출전할 수 없는 유일한 선수다"라고 밝혔다.

제임스가 불과 4경기 만에 또 쓰러졌다. 첼시 팬들도 언젠가는 제임스가 다시 다칠 것이라는 걸 예상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전력에서 이탈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제임스는 EPL를 넘어 전 세계를 대표하는 '월드 글래스' 유리몸으로 알려져있다. 1999년생으로 나이도 젊고, 탄탄한 근육으로 가득한 신체조건을 자랑하지만 부상이 심각할 정도로 잦다.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의심스러울 정도가 되어가고 있다.

제임스는 실력만 본다면 월드 클래스급으로 성장할 수 있는 선수다. 2019~2020시즌부터 첼시 1군에 자리잡은 제임스는 빠르게 성장하면서 EPL 정상급 풀백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카일 워커과 비견될 정도였다. 풀백과 윙백 그리고 심지어는 센터백의 한 자리까지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함까지 보여주면서 첼시가 배출한 새로운 차세대 슈퍼스타였다.

제임스의 기량이 리그 최고 수준에 도달하기 시작한 2021~2022시즌부터 부상의 역사가 시작되기 시작했다. 사실 데뷔 시즌부터 발목으로 장기 결장했던 제임스는 2020~2021시즌에도 햄스트링과 발목 부상으로 휴식이 필요했었지만 본격적인 잔부상은 2021~2022시즌부터였다.제임스를 괴롭힌 가장 큰 적은 햄스트링 부상이었다. 2021년 12월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2달을 쉰 제임스는 3월에도 햄스트링이 문제를 일으켜 4월 말에서야 복귀가 가능했다.

햄스트링만 문제는 아니었다. 2022~2023시즌 중반에는 무릎이 말썽이었다. 무릎으로 도합 3달을 쉬고 돌아왔는데 1달 만에 다시 햄스트링 부상이 도졌다. 심각하지 않아서 다시 경기장에 돌아왔지만 시즌 막판에 햄스트링을 또 다쳐서 4월 말에 시즌 아웃됐다.

제임스가 이렇게 부상이 잦은 선수인데도 첼시는 제임스가 다시 정상적으로 뛸 수 있다고 믿었다. 2023~2024시즌 프리시즌에 첼시는 제임스에게 주장을 맡겼다. 하지만 제임스는 주장으로서 역할을 해낼 수가 없었다. 시즌 시작과 함께 햄스트링 부상이 온 제임스는 다시 경기장에 돌아왔지만 햄스트링이 불안정했다. 결국 수술을 결정했다. 제임스는 무려 5달 동안 결장했다. 주장이 1시즌 동안 리그에서 겨우 5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다시 돌아온 제임스는 2024~2025시즌 프리시즌은 잘 보내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시즌 개막을 앞두고 또 햄스트링 부상이 올라왔다. 2달 동안 결장했던 제임스가 다시 뛸 수 있게 된 건 지난 10월 중순부터였다.

마레스카 감독은 제임스가 다시 다치지 않게 하려고 철저하게 관리해줬다. 절대로 주 2회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았다. 리그에서만 경기를 내보냈고, 컵대회에서는 교체로도 투입하지 않으면서 몸상태가 올라오도록 도와줬다.이렇게 관리해줬는데도 햄스트링에서 이상함을 감지한 제임스다. 마레스카 감독은 "지켜보겠다. 지금으로서는 복귀까지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마레스카 감독은 제임스가 앞으로 건강하게 뛸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확실하게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곧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길 바란다"고 대답해줬다.

이어 "부상을 당할 때마다 사람은 힘들다. 하지만 받아들여야 한다. 최대한 피하려고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피하고 싶어도 부상이 오는 일이 생긴다. 우리는 3일마다 경기를 하지만 유로파컨퍼런스 리그 경기에는 출전하기 어려울 것 같다. 곧 출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