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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하극상 추락"→"'홍명보호' 에이스" 이강인 다사다난 2024년 A대표팀, "팀 승리가 가장 중요" 성숙해진 '막내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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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강인(23·파리생제르맹)의 '다사다난'했던 2024년 A대표팀 일정이 끝났다. 지난 1월이었다. 이강인은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에 합류했다. 명확한 목표가 있었다. 1960년 이후 64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이었다. 이강인은 카타르에서 힘찬 첫 발을 뗐다. 그는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혼자 두 골을 넣으며 팀의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이강인은 아시안컵에서 '어나더 레벨' 활약을 펼쳤다. 그는 조별리그부터 8강까지 5경기에서 509분을 소화하며 3골-1도움을 기록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이강인이 17차례 기회를 창출했다. 이 중 빅 찬스는 6회였다'며 압도적 능력을 놀라워했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한국은 4강에서 요르단에 충격패하며 도전을 마감했다. 경기 뒤 더 큰 문제가 발생했다. 이강인이 아시안컵에서 '하극상 논란'을 야기한 것이다. 4강전을 하루 앞두고 선수단 내부에서 충돌이 있었다. 여론은 들끓었다. 이강인은 개인 SNS를 통해 사과했다. 민심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한순간에 '국민 남동생'에서 '국민 하극상'으로 이미지가 추락했다. 어수선한 상황 속 그가 찍었던 광고도 하나둘 자취를 감췄다.

그는 지난 3월 태국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부름을 받았다. 이강인은 팬들에게 거듭 사과하며 더 나아진 모습을 약속했다. 그는 "앞으로는 더 좋은 축구선수뿐만 아니라 더 좋은 사람, 그리고 팀에 더 도움이 되고 더 모범적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강인은 약속을 지켰다. 그는 3월 태국 원정에서 손흥민(토트넘)의 골을 도우며 환호했다. 6월 열린 싱가포르-중국과의 경기에선 세 골을 몰아 넣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는 홍명보 감독 체제로 새단장한 A대표팀에서도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1~6차전에 모두 선발로 나섰다. 상대의 견제를 온 몸으로 막아내며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오른쪽 측면과 중앙, 상황에 따라선 최전방까지 올라가 공격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이강인의 활약 속 '홍명보호'는 4승2무(승점 14)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의 '7부 능선'을 넘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강인의 발끝이다. 그는 3차 예선 들어 단 1개의 도움만 남겼다. 답답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이강인은 담담하다. 그는 2024년 마지막 A매치를 마친 뒤 "언젠간 골도 들어가고 어시스트도 할 거라고 믿고 있다. 다만, 그런 부분보다 팀 승리가 제일 중요하다. 그런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홍명보호는 2025년 3월 오만-요르단과 대결을 시작으로 레이스를 이어간다. 이강인은 "감독님이 원하시는 축구에 최대한 도움이 많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만 한다. 소속팀과 대표팀에서의 역할은 다를 수밖에 없다. 홍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는 확고하다. 선수들이 잘 따르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