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유튜브계의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뭉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는 최근 유튜버로 변신했다. 그는 8월21일(한국시각) 'UR. CRISTIANO' 이라는 채널을 개설했다. 호날두는 자신의 채널을 소개하는 영상물을 시작으로, 자신의 연인인 조지나 로드리게스와 서로 좋아하는 관심사를 퀴즈 형식으로 풀어보는 영상,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축구 인생 일대기를 소개하는 영상 등 19개를 빠르게 업로드시켰다.
호날두는 전 인류 중 SNS에서 가장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사람이다. 그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무려 9억명 이상의 팔로워를 갖고 있다. 지금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그런 호날두가 유튜브를 개설한 만큼 단숨에 구독자가 늘어났다. 채널 개설 1시간 24분 만에 100만 구독자를 돌파했다. 유튜브는 10만 구독자를 기록하면 '실버 버튼', 100만 구독자를 기록하면 '골드 버튼'을 주는데 호날두는 가장 빠른 시간에 '골드 버튼'을 받은 이가 됐다. 종전 기록은 K팝 스타인 블랙핑크 제니의 7시간이다. 호날두는 곧바로 골드 버튼을 받아 자신의 자녀들에게 자랑하는 영상까지 올렸다. 놀라운 증가세에 호날두의 구독자를 실시간 중계하는 유튜브 채널까지 생겼다.
호날두는 "이 프로젝트를 실현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고 있었지만 마침내 실현할 기회가 생겼다. 나는 항상 SNS에서 팬들과 돈독한 관계를 맺는 것을 즐겼고, 내 채널은더 큰 플랫폼을 제공해 팬들이 나, 내 가족, 다양한 주제에 대한 내 견해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될 것이다. 게스트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하는데, 이는 사람들을 놀라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날두의 현재 구독자수는 6700만명. 단 석달만에 이룬 성과다. 그는 이제 세계 1위를 정조준하고 있다. 호날두는 9월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그룹A 조별리그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스터 비스트가 넘겠다"고 했다. 미스터 비스트(지미 도널드슨)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구독자 수를 가진 유튜버다. 2012년 2월부터 시작해 현재 구독자수는 3억3000만명에 달한다.
호날두는 '미래 유튜버가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우리 애들은 이미 내가 유튜버라고 말하고 있다. '아빠는 더 이상 선수가 아니다'라고 말한다"고 웃었다. 이어 "그렇지 않다. 내 목적은 팬들과 더 가까워지는 것이었다. 팬들은 그럴 자격이 있다고 본다"며 "유로 2024에서 내가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응원이었다. 앞으로 2~3년이 내 선수 생활 마지막이 될 것이다. 그들이 보여준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고 했다.
호날두는 마지막으로 "구독자와 기록들, 이런 것들은 다소 객관적으로 봐야 하지만, 나는 그들을 이기고 싶다"며 "모든 것은 제때에 이뤄진다. 지금 팬들이 더 행복해진 것 같아 기쁘다. 몇 달 전 처음 느낀 것은 팬들과 더 가까워져야 한다는 것이었고, 그것을 실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2년 안에 미스터 비스트를 이겨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호날두는 이 계획을 실천으로 옮기기 위한 엄청난 아이디어를 공개했다. 호날두는 최근 자신의 채널에 미스터리 게스트를 언급했다. "인터넷을 파괴할 것"이라고 자신만만해 했는데, 놀랍게도 그의 존재는 미스터 비스트였다. 이 놀라운 합상 소식에 전세계 팬들이 들썩이고 있다. 이들의 라이브는 수백만명이 시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역사상 최고 수치로 기록될 전망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