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조직개편·임원인사…사업본부 대대적 재편해 미래비전 속도
CSO부문에 전사 AI 컨트롤타워 역할 부여…부사장 4명 등 총 42명 승진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LG전자가 기업간거래(B2B) 성장의 한 축인 냉난방공조(HVAC) 사업을 담당하는 별도 사업본부를 신설한다.
이와 함께 제품 단위로 나뉘어 있던 기존 사업본부를 사업 경쟁력 강화와 시너지를 고려해 대대적으로 재편, 중장기 전략인 '2030 미래비전'에 속도를 낸다.
또 김영락 한국영업본부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총 42명이 승진했다.
LG전자는 21일 이사회 승인을 거쳐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5년 조직개편(12월 1일자)과 임원인사(2025년 1월1일자)를 실시했다.
조직개편의 핵심은 사업본부의 대대적인 재편이다. 사업 잠재력 극대화와 플랫폼 기반 서비스사업 강화, B2B 가속화, 유망 분야 신성장동력 확보 등의 포트폴리오 혁신 전략을 가속화하고 조직 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취지다.
이에 따라 H&A와 HE, VS, BS의 기존 4개 사업본부를 HS(Home Appliance Solution), MS(Media Entertainment Solution), VS(Vehicle Solution), ES(Eco Solution)사업본부로 각각의 역할과 명칭을 재편했다.
'스마트 라이프 설루션 기업'이라는 2030 미래비전의 지향점을 고려해 4개 사업본부 명칭에 모두 '설루션'을 붙여 고객에게 총체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사업 체제로 전환한다.
먼저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가사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라는 지향점에 맞춰 HS사업본부로 명칭을 바꾼다.
LG 씽큐의 기획, 개발, 운영을 담당하는 플랫폼사업센터를 본부 직속으로 두고 AI홈 설루션 사업을 주도하게 된다. 로봇사업도 이관받아 로봇청소기, 이동형 AI홈 허브 등 홈 영역 로봇 역량과 시너지를 낸다. 사업본부장은 기존 H&A사업본부장이었던 류재철 사장이 맡는다.
TV를 담당하던 HE사업본부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에 맞춰 MS사업본부로 바꾼다. 노트북·모니터 등 IT와 사이니지 등 ID 사업을 통합 운영하며 하드웨어와 플랫폼에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사업본부장은 박형세 HE사업본부장(사장)이 그대로 맡는다.
스마트 TV 중심이던 웹(web)OS 적용 제품을 모니터, 사이니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으로 빠르게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차량 전반에 걸친 혁신 설루션을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차량용 부품 설루션(Vehicle component Solutions)사업본부에서 차량용 설루션(Vehicle Solution)사업본부로 변경한다. 사업본부장은 은석현 부사장이 이어서 맡는다.
신설 ES사업본부는 글로벌 톱티어(일류) 종합 공조업체로의 빠른 도약을 추진하기 위해 HVAC 사업을 기존 H&A사업본부에서 분리해 별도 사업본부 체제로 꾸린 조직이다.
LG전자는 "수주 기반으로 운영되는 HVAC 사업의 본질과 시장·고객 특성을 고려할 때 생활가전 사업과는 분리된 독립 사업본부로 운영하는 것이 사업의 미래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 극대화에 최선의 방안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S사업본부는 기존 BS사업본부 산하 전기차 충전사업을 맡아 매출액 1조원 이상 규모 유니콘 사업으로의 조기 전력화를 추진한다. 신임 ES사업본부장은 기존 에어솔루션사업부장인 이재성 부사장이 맡는다.
이와 함께 해외 지역 B2B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영업본부 산하에 B2B사업역량강화담당을 신설하기로 했다.
미래전략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는 최고전략책임자(CSO) 부문에는 인공지능(AI) 컨트롤타워 역할을 추가로 부여해 AI 전환에 속도를 낸다.
전사 디지털전환 총괄조직 CDO(Chief Digital Office) 부문은 DX센터로 재편해 CSO 부문 산하로 두고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경영성과 창출을 추진한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사장 1명, 부사장 4명, 전무 8명, 상무 29명 등 총 42명(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1명 포함)에 대한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LG전자는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해 미래 준비를 위한 혁신과 고성과 조직으로의 변화를 주도하도록 했다"며 "사업의 중장기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잠재력을 함께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유일한 사장 승진자인 김영락 본부장은 1966년생으로, 한국 시장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가전구독 사업모델을 적극 확대하며 경쟁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고 온라인브랜드숍 기반 소비자직접판매(D2C) 사업 성과를 창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1991년 입사해 영업, 마케팅, 전략 등을 거치고 베트남과 인도 법인장도 역임했다.
곽도영 리빙솔루션사업부장과 김병열 HS오퍼레이션그룹장, 이상용 VS연구소장, 조휘재 IP센터장 등 4명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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