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여겨본 선수는 이호성…체력 끌어올리면 제구도 좋아질 것"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투수 육성의 특명을 받고 KBO리그에 복귀한 '베테랑' 최일언(63) 삼성 라이온즈 신임 2군 감독은 "많은 국제대회를 치르면서 국내 투수들의 기량이 뚝뚝 떨어지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고 말했다.
최일언 감독은 2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육성이라는 명확한 임무를 맡은 만큼 젊은 투수들의 기량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30년 넘게 투수를 지도한 전문가다.
1993년 OB 베어스(현 두산)를 시작으로 5개 구단에서 투수 코치를 지냈다.
대표팀 활동도 왕성하게 했다. 2019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지난해에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투수들을 지도했다.
최근 탈락한 WBSC 프리미어12에서도 투수 코치를 역임했다.
공교롭게도 올해 프리미어12에선 삼성 투수들이 단 한 명도 선발되지 못했다.
최일언 2군 감독은 "대표팀엔 승선하지 못했지만, 삼성엔 좋은 유망주가 많다"며 "특히 오른손 투수 이호성은 좋은 자질이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이호성은 유연성이 있는데 체력적인 부분을 좀 더 보완한다면 제구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최고 시나리오는 2군에서 날 만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좌완 이승현과 우완 김윤수도 우수한 젊은 투수들"이라며 "2군에 내려오지 않고 1군에서 계속 제 몫을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2군을 선수 육성장으로만 쓰지 않는다.
오승환 등 베테랑 투수들이 체력을 회복하고 재도약하는 지렛대로 삼는다.
최일언 감독도 삼성 2군의 특수성을 잘 알고 있다.
최 감독은 "체력 문제인지, 부상 문제인지, 멘털 문제인지 빠르고 확실하게 판단해 컨디션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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