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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의회 예결위원장 선임 파행…본예산 심사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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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민주, 갈등 고조…예결위 패싱 시 논란 부담
제254회 정례회 개회…시정질문·내년 예산안 등 심의

(원주=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원주시의회가 내년 본예산 심사를 앞두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 단계에서 위원장 선임을 두고 충돌, 심사 차질이 우려된다.
21일 원주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 20일 본회의장에서 제254회 2차 정례회 1차 본회의를 열고 예결위 구성에 나섰지만, 예산결산위원을 맡게 된 국민의 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예결위원장 선임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다.
이에 따라 이날 본회의는 긴 정회 끝에 예결위원장 선임을 제외한 일정만을 소화한 채 산회했다.
국민의힘 측은 암묵적인 합의에 따라 네 번씩 돌아가면서 예결위원장을 맡기로 한 상황에서 이번에도 지켜져야 한다는 견해다.
이와는 달리 더불어민주당은 9대 시의회가 개회한 이래 본예산 심사를 위한 예결위는 모두 국민의힘 측이 맡은 만큼 이번에는 민주당이 맡아야 한다는 논리로 맞서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신익선 의원을, 민주당에서는 이상길 의원을 각각 위원장으로 내세우고 각을 세우고 있다.
예결위원장을 선임하지 못할 경우 이번 회기 중 활동을 할 수 없어 소관 상임위에서 심사한 예산은 예결위 심사 없이 곧바로 본회의에서 건별로 심사해야 하는 상황이다.
양 당은 각 당의 이해관계로 예산안 심사가 파행으로 치달을 때 시민의 비난 등 논란을 의식, 내달 초 예결위 가동 전까지 조속한 협의를 내겠다는 견해는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시의원은 "예결위 파행으로 본회의에서 예산안을 심사하는 사태는 막아야 한다는 것에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다.
시의회는 다음 달 18일까지 시가 제출한 1조6천677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과 올해 마지막 추가경정예산안, 각종 조례안 및 의안을 심의하는 등 제254회 제2차 정례회 일정을 소화한다.
시민 생활과 직결된 정책들이 효과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집중적인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조용기 의장은 "이번 정례회는 원주시의 재정운영과 주요 정책 방향을 점검하고, 시민 행복과 직결된 다양한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의회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limbo@yna.co.kr
<연합뉴스>